[일요서울|조아라 기자] 대형 태풍 '위파'가 일본 열도에 상륙하면서 현재까지 14명이 숨지고 50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중심기압 955hPa, 최대 풍속 35m/s, 순간 최대 풍속 50m/s의 대형급 태풍 위파가 이날 오전 도호쿠(東北)에 바짝 접근했으며 이후 간토(關東)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하고 태풍이 지나는 전 지역에 강풍, 높은 파도, 침수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도쿄에서 남쪽으로 120㎞ 떨어진 이즈오시마(伊豆大島) 섬에는 시간당 122.5㎜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하루 강수량이 750㎜가 넘었다고 밝혔다.
 
도쿄경찰은 이날 폭우로 이 섬의 오시마 마을 인근 강이 범람해 13명이 숨졌다고 NHK가 보도했다. 경찰은 도쿄도 동부 마치다(町田)에서 40대 여성이 강 범람으로 휩쓸려가 현재까지 태풍으로 13명이 숨지고 50명이 실종됐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도호쿠, 야마가타(山形), 조에쓰(上越), 나가노(長野), 도카이도 신칸센(東海道新幹線)의 일부 고속열차 운행이 취소되거나 임시 중단됐고 일본항공의 국내선 189편, 전일본공수의 국내외선 211편이 결항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빗물로 인해 보의 수위가 높아져 보 안의 물 40톤(t)을 단지 내부에 방류했다고 밝혔다. 도쿄 전력은 "방류한 물의 방사성 물질 농도는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출 가능 기준치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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