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경북 김기원 기자] “그동안 수동적으로 받던 국정감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그저 무난하게 지나가기만을 바랐던 국정감사를 올해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책홍보의 장으로 삼겠다는 역발상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경북도는 오는 22일 농축산해양위, 29일 안전행정위 감사를 받는다고 16일 밝혔다.

농축산해양위는 지난 2005년 이후 9년만에 받는 감사다. 도는 이번 감사를 수동적 수감에서 벗어나 국정감사의 본질인 정책감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정책적으로 불합리한 제도 등의 개선을 적극 요구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전국최고의 농도(農道)로서 국회의원들에게 그동안 성과있는 사업들을 설명함과 동시에 자랑거리가 많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북도 농민사관학교다. 지난 2007년 개교한 농민사관학교는 그간 국내외의 관심 속에 내실 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지난해 말까지 총 7천539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농어촌 현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설립된 `경북도 농어업 FTA대책특별위원회`는 산·학·연·관이 함께하는 융합형 거버넌스의 표준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그동안 총 60건의 정책사업과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 정부에 건의하는 등 `정책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경북형 마을영농`은 학계와 현장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다. 현재 도내 3곳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 `개별영농 시스템`을 `마을단위 영농`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접목으로 우리 농어촌에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나라 최대의 농식품 공급기지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FTA, 농어촌 고령화, 탈·이촌 등의 위기에 맞서왔으며 각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모델들이 많아 이번 감사를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

최웅 농수산국장은 “경북도가 개발한 다양한 모델들이 이번 국정감사를 계기로 확산돼 우리나라 농어촌을 바꾸는 새로운 촉매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국감을 통해 경북도의 성공적인 사업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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