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초맨의 시대는 갔다. 이제 여자들은 박력으로만 밀고 나오는 남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막연히 백마 탄 왕자님을 기다리는 것 같지도 않다. 점점 남자들이 갖춰야할 덕목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이전 세대에 비하면 다분히 적극적이고, 독립적인 이 시대 여자들은 과연 어떤 남자들과 결혼하고 싶어할까?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커플매니저들은 여자들의 결혼대상자로 선호하는 남성 스타일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안정적인 직업과 경제력을 겸비한 남자예전엔 대기업 선호도가 높았지만, 이제는 평생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공무원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또한 학벌이나 직업보다는 경제력을 중요시하는 데 예를 들어 명문대를 졸업한 평범한 직장인보다는 평범한 대학을 나왔더라도 경제력이 있는 남자를 더 선호하는 것이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결혼에 있어서는 뭐니뭐니 해도 실속이 중요하다는 것!

■여가생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사람바야흐로 ‘웰빙’, ‘다운쉬프트’시대. 게다가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요즘 세대는 여가를 단순히 먹고 노는 소비적인 차원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재테크 개념으로 인식하고 있다. 자기 개발에는 관심도 없이 무조건 저축만 하는 사람보다는 취미생활을 함께 할 수 있는 마음 맞는 남자, 바로 요즘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가정환경이 원만한 사람요즘엔 장남기피 현상은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형제수가 대개 1∼2명인 시대에 장남이니 막내니 하는 형제 순위는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본인이 융화할 수 있는 집안 분위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특별히 기피하는 고향도없고, 종교에 대한 거부감도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결혼 후 거주할 주택이나 자동차 소유여부, 연봉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한다. 결혼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요즘 여자들. 연애는 로맨틱하게, 결혼은 현실적으로! 바로 그들의 사랑과 결혼 모토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