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일대 룸살롱사장 수백명 최근 전격모임 갖고 결의지난 5월말 강남에 위치한 수백명의 룸살롱 사장들이 전격적으로 모임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강남 룸살롱 역사상 이처럼 대규모로 모인 것은 그리 흔치 않다는 것이 관련자들의 증언이다. 도대체 이들 룸살롱 사장들은 왜 모인 것일까. 이 모임에 참석한 한 룸살롱 사장은 “주된 회의 내용은 마이낑이었다. 나가요 아가씨들에게 주는 마이낑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느꼈지만 몇 개의 업소만 협의해서는 도저히 개선될 내용이 아니다”며 “전체 업소들이 한꺼번에 결의를 해야 해소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결국 나가요 아가씨들에게 주는 마이낑을 없애자는 것이 이 비밀모임의 핵심적인 주제였다고.

강남 A 룸살롱의 한 마담은 “마담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부담 역시 아가씨들에게 주는 마이낑”이라며 “얼굴과 몸매가 좀 되는 아가씨들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마이낑이 필요한데, 업주들이 한꺼번에 거절하지 않으면 마이낑을 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마이낑 없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아가씨들의 불만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 나가요 아가씨는 “많은 아가씨들이 마이낑으로 생활의 기반을 잡는 것은 사실”이라며 “마이낑이 줄거나 없어지면 아가씨들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 더 이상 버텨낼 수 있는 룸살롱이 흔지 않다. 결국 룸살롱의 밤문화도 ‘시장의 논리’에 따라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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