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모 채팅사이트에 ‘입던 스타킹이나 팬티삽니다’라는 방을 만들어 놓고 있던 K(28)씨와의 일문일답이다.

- 보통 얼마에 사는가. ▲ 품목과 상태에 따라 다르다.

- 어떤 제품을 최상품으로 쳐주나. ▲ 입었던 흔적이 있어야 한다. 너무 낡은 것과 더러운 것은 거부한다.

- 거래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 팬티의 경우 직접 만나서 거래한다.

- 왜 직접 거래를 하는가. ▲ 새 팬티에 오물을 묻혀서 보내는 가짜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것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 최고 비싸게 산 물품은 무엇이며 얼마나 거래했나. ▲ 여대 신입생의 팬티와 브래지어 세트로 15만원에 구입했다. 학생증도 확인했다.

- 최고가로 매매됐던 이유는. ▲ 그녀가 명문대생인데 미인이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물품을 놓고 성적 상상을 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같은 속옷이라해도 누가 입었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르다. 즉 외모가 준수하고 매력적인 여성이 입었던 속옷에 더 흥분되는 것이다.

- 페티시 알바를 이용한 적은 있는가. ▲ 돈을 주고서까지 해야한다는 것이 별로 내키지 않는다. 다행히 동창중에 페티시를 즐기는 여자친구가 있어서 정기적으로 즐긴다. 그녀도 물론 애인이 있다.

- 애인을 두고 다른 여성과 즐기는 이유는. ▲ 이해못할 것이 뻔하니까. 애인이 놀라는 것도 보기 싫고 이해한다쳐도 초보와는 재미없다. 또 애인과는 할 수 없는 것들을 다른 여성과는 할 수 있는 법이다.

- 어떤 식으로 즐기는가. 관계도 갖는가. ▲ 본 목적은 아니지만 관계도 갖게 된다. 행위 내용에 대해서는 풋잡 이외의 것은 언급하기 곤란하다.

- 페티시스트를 변태로 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성적 취향의 하나로 보는 게 적합하다. 내게 있어서 페티시는 관계 시 흥분의 강도나 쾌감을 높이는 수단의 하나다.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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