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경기도 내 아파트 밀집 지역의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트방’ 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데이트방은 과거 휴게방이나 전화방처럼 접대 여성들을 고용해 남성 고객들에게 ‘2차’를 제공하는 영업행태와 글자 그대로 남녀간의 ‘데이트 장소로 이용될 방’ 을 빌려주는 두 가지 형태의 영업을 펼치고 있다.최근 정부의 성매매 단속 강화로 인해 접대 여성을 동원한 서비스는 철퇴를 맞은 반면 ‘장소제공’ 서비스는 주부윤락과 불륜관계의 남녀, 연인 등의 새로운 수요로 인해 성장하고 있다.

모 데이트 방의 아르바이트생은 “데이트방이 생긴 이후 꾸준히 손님이 늘고 있다. 젊은 연인들도 오지만 대부분은 30~40대 성인들” 이라고 전했다.데이트방을 자주 이용한다는 주부 이영은(33·가명)씨는 “러브호텔은 단독 건물로 되어 있어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불편했었다. 또,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데이트방은 상가 밀집 지역에 있어 눈에 잘 띄지 않을 뿐더러 당당히 건물을 나와도 돼서 좋다”며 “채팅으로 만난 남자와 가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집이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곳에 오면 그럴 염려가 없어서 좋다.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계획” 이라며 데이트방 예찬론을 펴기도 했다.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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