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6월 10일 박정희 정부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環(환)’표시 화폐를 ‘원’표시로 변경(10환→1원)하고 ‘環(환)’ 표시 화폐의 유통과 거래를 금지하는 긴급통화조치를 단행했다. 한국은행은 긴급통화조치에 의해 500원권, 100원권, 50원권, 10원권, 5원권 및 1원권 등 6종의 새로운 은행권을 발행했다.1970년대는 우리나라 화폐가 현재의 액면체계를 갖추게 된 시기다. 한국은행은 1970년 11월 30일에 100원화, 1972년 12월 1일에는 50원화를 발행하여 은행권을 주화로 대체했다. 또한 경제성장으로 국민소득이 증가하고 거래 단위가 높아져 고액권 발행의 필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이 때문에 1972년 7월 1일 5,000원권, 1973년 6월 12일에는 10,000원권을 발행했으며 1975년 8월 14일에는 거래의 편의를 위하여 중간액면인 1,000원권을 발행하였다. 이후 우리나라 화폐는 은행권이 10,000원권, 5,000원권, 1,000원권 및 500원권 4권종이 되고 주화는 100원화, 50원화, 10원화, 5원화 및 1원화의 5화종이 돼 액면체계는 현재와 같은 ‘10,000원, 5,000원, 1,000원, 5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및 1원’의 틀을 갖추게 됐다.1980년대는 현용화폐의 형태가 완성되고 고급화가 이루어진 시기다.
1982년 6월 12일에 액면 500원 은행권을 주화로 대체하는 한편 1983년 1월 15일에는 주화 종류별로 다소 불일치돼 있던 앞·뒷면의 액면표시 및 숫자를 일정한 크기와 배열로 조정했다. 또 주화 앞면에 있던 ‘한국은행’ 문자를 뒷면 하단에 넣고 뒷면 상단에 제조연도를 표시하는 등 액면간 도안의 구성을 통일하여 100원화, 50원화, 10원화, 5원화 및 1원화를 발행함으로써 현용주화를 완성하였다. 1990년대부터는 부분노출은선, 광간섭무늬, 미세문자, 요판잠상, 시변각잉크, 돌출은화 등 위조방지요소를 강화시켰다. <욱> (자료제공 :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