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는 폰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만 수백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이를 할 수 있는 전화번호는 더욱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의 업체에서 적게는 3~4개, 많게는 10여개 이상의 전화번호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들도 엄청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확한 파악은 불가능하다. 여기에 대해서 공식적인 조사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략 어림잡아 수 천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녀들은 자신의 집에서, 혹은 집단적인 생활을 하면서 오로지 남성들과의 폰섹스로 자신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녀들이 한 달에 버는 수익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이다. 전문적으로 이 일을 하는 경우라면 200~300만 원 정도의 수입은 올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만히 전화만 받고, 대화만 하면서 이 정도의 돈을 번다고 하면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 종일 변태적 남성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는 것도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나중에는 그러한 일들을 꿈도 꾸고, 때로는 환청처럼 자신을 괴롭힐 때도 있다고 한다.
또 멀쩡한 길거리의 남성들을 보면서도 ‘혹시 폰섹스를 하는 남성은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남성들은 폰섹스로 즐거움을 누릴지 모르지만, 그 일에 응대를 해야 하는 여성들은 여간 괴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 하지만 이러한 폰섹스를 법적으로 단속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대화 서비스’도 엄연한 서비스의 하나이고, 성인 남녀 사이에 불법적인 거래가 오가지 않은 이상, ‘음란한 대화’를 한다고 처벌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대화를 감청하는 것은 사생활 및 인권 침해이기 때문에 증거를 수집하는 것 자체가 난항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폰팅 업체들은 점점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하며 영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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