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밤문화 취재를 하면서‘성매매특별법’의 효과에 대해 많은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고 있는 지금 오히려 불법 퇴폐업소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걸 피부로 직접 느끼기 때문이다. 예전보다 더 활발하게 강남의 안마시술소가 성행하는 것은 온라인의 효과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에 ‘안마시술소’라 검색하면 무수히 떠오르는 사이트들…. 그중에 유명하다는 몇개의 사이트는 회원들만 어림잡아 몇 천 명에서 많게는 몇 만 명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곳 사이트들 회원들의 특징은 전국에 있는 안마시술소나 룸살롱의 마니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그들이 룸살롱이나 안마시술소를 경험하고 다녀본 곳을 기행문 형식으로 써놓고 있기 때문에 물(?)좋은 곳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검색한 후에 찾아간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 사이트에 나와 있는 몇 군데는 정말 우리나라에도 이런 곳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그 서비스 강도가 심하다. 자신의 취향에 맞춰 아가씨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기본, 본인이 원하는 변태적인 행위(?)도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런 곳을 수소문 끝에 찾아 잠입 취재해 보았다. 제보자가 얘기한 서울 강남구 방배동 함지박 사거리에 위치한 P안마시술소를 찾아간 시각은 저녁 10시경. 벌써부터 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다. 입구에 들어서자 카운터 아가씨가 “어서 오세요”라며 반긴다. 그녀는 우리들 훑어보는 듯하더니 “원하는 아가씨가 있으신가요”하고 물어본다. 우린 이곳이 처음이라고 말하니 원하는 여성상과 자신들의 성적 취향(?)을 말해달라고 한다.

당신의 성적 취향은?
어떤 스타일이 있냐고 묻자 카운터 아가씬 “약간 가학(?)적인 스타일을 원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자신이 포르노 배우가 되는 듯한 느낌을 원하시는 분도 있어요. 이곳은 여러 스타일의 서비스가 있으니 단골 되시면서 모두 경험해 보세요”라고 업소광고까지 한다. 그녀는 또 “아가씨가 마음에 안 드시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 언제든지 교체해드립니다”라며 친절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우리는 일단 알아서 소개시켜달라고 하고 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방의 내부는 일반 모텔(?)정도의 수준으로 침대 하나에 TV, 컴퓨터도 한 대 있었다. 조금 있으니 시각장애인이 들어와 안마를 시작한다. 한 시간 남짓 됐을까 안마를 받고 나니 또 다른 방으로 안내를 한다. 방으로 들어가니 얼굴이 귀여운 흰색 정장 차림의 20대 초반의 아가씨가 활짝 웃으며 공손히 인사를 한다. 아까의 방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방이다. 우선 벽에는 가죽으로 만든 채찍과 가면 , 야한 망사 옷이 눈에 들어온다.

채찍과 가면, 망사옷의 방
작은 냉장고와 시디플레이어, 여성 자위기구가 한쪽 모퉁이에 놓여 있다. “손님마다 이런걸 다 사용하나요”라고 묻자 “손님이 원하면 사용하죠”라고 대답한다. 옷을 벗으며 우선 욕탕으로 가서 샤워를 하자는 말에 잠시 머뭇거리자 이상한 듯이 쳐다보며 이런데 처음 왔느냐고 물어본다. 처음 왔다고 하니 재미있다는듯 얼굴이 환해지면서 즐겁게 지내다 가라고 한다. 또 다른 기구들이 있냐고 물어 봤다. 그녀는 다양한 종류의 기구도 많다며 화장대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는 정말 많은 성인 기구들이 즐비했다.

손님이 원하면 자위도 보여준다
수갑과 젤, 콘돔, 남성 자위기구 등을 꺼내 보이며 “ 혹시 마음에 드시는 것 있으면 골라보라고 한다. 그중엔 여성자위기구 중 하나인 진동자위기구도 있다. 이런 것이 왜 필요한 것인지 궁금했다. 그녀에게 본인이 사용하느냐고 물어보니 ‘가끔’이라며 손님들의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일단 손님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자신의 이름을 MM(인터뷰 조건으로 가명조차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이라 밝힌 여성은 이곳에 온지 4개월 남짓 됐다고. 기자는 그녀에게 신분을 밝히고 이곳을 취재하러 왔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그녀는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기자는 그녀에게 별 다른 뜻이 없음을 상기시켜주고 취재협조를 부탁했다. 담담한 반응과는 달리 그녀를 설득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시간을 더 연장해야만 했다. 그녀는 이곳을 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곳은 다른 곳하고 서비스의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 일명 하드코어라며 일반 마사지업소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이곳에 있는 아가씨들의 수준(얼굴과 몸매)이 다른 업소보다 좋기 때문에 많은 소문이 난것 같다”며 은근히 자랑한다.

하드코어 마사지업소는 다르다?
서울 강남의 자동차 딜러인 최대리(35)는 이곳을 알고부터 매달 나오는 카드 요금이 걱정이 된다고 털어 놓는다. “친구하고 술 한잔 걸친 후 스포츠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정말 끝내 주더라고요. 그곳은 정말 입소문이 날만도 해요. 그녀들의 서비스는 감히 상상을 초월 합니다. 안가야지 하면서도 심신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갈 수가 없어요”라며 하드코어 마사지가 일종의 마약 같다고 털어 놓는다. 그녀들의 서비스의 기본은 가슴으로 전신을 애무하는 마사지와 자신의 음부로 남성의 몸 전체를 마사지해주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손님이 따로 원하는 서비스를 다 들어줘야 자신의 단골로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그녀들은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자신의 이름을 절대로 밝히지 말아 달라는 또 다른 스포츠마사지의 한 여성은 “가끔 진상(?)을 떠는 손님들 때문에 아주 속상할 때가 많아요. 하지만 그런 것을 다 표현하면 요즘은 장사 못해 먹습니다. 인터넷에 모두 올려놓기 때문이죠”라 말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들이 한 달에 가져가는 돈은 천만원 이상이라고 자신있게 말한다.그녀는 지금은 비록 남성들의 비위를 맞춰가며 이곳에서 돈을 벌고 있지만 미래를 위해 참는다며 기자에게 “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라는 말이 있지 않느냐고 한다. 그녀는 또 “여성전용 증기탕”도 있다며 그곳도 한번 취재해 보라고 권한다. 가끔 그녀도 이용한다는 여성전용 증기탕은 이곳보다 두 배 정도 더 비싸다며 깔깔깔 웃는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는데 여성전용 증기탕을 취재해보라던 그녀의 말과‘개같이 벌어 정승같이 쓴다’는 그녀의 말이 서로 엇갈리며 귓가에 맴도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 1.5m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는 권력남용
“새벽에 주민이 차를 빼달라고 해 3m이동하던 중에 음주운전에 적발, 면허취소는 너무 가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7월 이모(43)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자를 불러 자기 집으로 가던중 대리운전자의 운전 미숙으로 자신의 차량 뒷바퀴 하나가 배수로에 빠지자 자신의 차량을 1.5m가량 배수로에서 뺀 후 대리운전자와 대리운전비 문제로 다투다가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또 지난해 11월 술을 마신뒤 대리운전으로 귀가했다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를 빼달라는 주민의 연락을 받고 3m가량 차를 이동주차하다 경찰에 적발돼 면허가 취소됐다. 하지만 인천지법 행정2단독 조은래 판사는 24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다 하더라도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 구제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조판사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차를 운전한 행위는 도로교통법상 운전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주행 목적이 아니라 단지 자신의 차량을 배수로에서 빼내려고 한 행위로 면허취소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조판사는 또 새벽에 아파트 주민이 차량을 빼달라고 해 3m정도를 운전한 박모씨도 “경찰의 운전면허 취소는 재량권을 남용해 위법하다”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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