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명 ‘스트립방’이라고 불리는 변형된 대딸방이 생겨 충격을 주고 있다. 이른바 ‘홀딱 자위쇼’와 ‘대딸방’이 결합된 스트립방은 저렴한 비용과 여성들의 나체와 자위행위라는 ‘충격적인 비주얼’로 남성 손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 업소들은 단속의 손길을 교묘하게 피해가려는 일부 업주들의 ‘기획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한국 사회 성매매 문화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대다수의 남성들이 이러한 스트립쇼를 보는 것이 ‘불법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 따라서 앞으로도 스트립방은 상당 시간 남성들의 발길을 끌어당길 것으로 보인다. 충격적인 신종 음란 업소인 스트립방을 전격 취재했다.


◆ 스트립방의 비밀
대딸방에 대한 법적 판단은 애초 사법부를 혼란케 했다. 일부 판사는 ‘무죄다’라고 선고했고 뒤이어 또 다른 판사는 ‘유죄’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대딸방은 성매매의 개념 자체를 바꾸어 놓기도 했다. 즉, 단순히 ‘성기’ 중심의 성매매에서 벗어나 ‘신체접촉에 의한 성매매’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출해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해석에도 ‘틈새’가 있다는 사실.

즉, 거꾸로 생각해보면 ‘신체적인 접촉이 없는 성매매’는 가능하다는 이야기인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그렇다면 신체 접촉이 없는 성매매가 어떻게 가능한가’라는 의문이 들 법도 하다. 바로 이러한 틈새를 비집고 새로 생겨난 업소가 ‘스트립방’이라고 할 수 있다. 스트립방을 경험해봤다는 직장인 김모씨의 이야기다.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보고 가봤더니 일단 인테리어부터 전혀 다른 시스템이었다. 조그만 방에는 가죽의자와 간이 테이블이 놓여있고 정면에는 큰 유리창 하나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물론 한쪽에는 휴지들도 있었다. 유리창 안쪽에는 의자와 금속 봉이 있었는데 처음부터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한 건 사실이었다.”


◆ 자극적 행위로 분위기 ‘UP’
이어 김씨는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었다. 한 명의 여성이 유리창 너머로 들어오더니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자극적인 몸짓의 춤을 추더라는 것. 그 후 그녀는 하나 하나 옷을 벗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극의 정도는 점점 심해졌고 결국에는 자신의 성기를 완전히 드러낸 채 자위를 하는 등 마치 ‘포르노’ 한편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약 15분 정도가 지나자 또 다른 여성이 들어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번에 그녀는 일본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왔던 것. 마찬가지로 서서히 자극적인 춤을 추더니 앞서 들어온 여성과 비슷한 자위행위를 하며 남성 손님을 한껏 자극시켰다.

“솔직히 그런 자극적인 춤은 영화나 포르노에서만 볼 수 있지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 자극의 정도가 굉장히 심했고, 이 정도면 상당히 많은 남성들을 끌어들일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시작에 불과하다. 갑작스레 종업원이 문을 두드린 후 ‘혹시 도우미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해왔던 것. 아직 스트립방의 내부 시스템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했던 김씨는 도우미가 뭔지를 되물었고 결국 대딸방에서처럼 자위를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여성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김씨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곧 청순한 외모의 아가씨가 한명 들어왔고 이들은 함께 쇼를 감상(?)하며 자위를 했다고 한다.


◆ 사법 당국의 단속 필요
스트립방을 이용해봤다는 또 다른 남성 최씨의 경험담이다.

“음악에 맞춰 추는 자극적인 춤 자체가 이미 나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었다. 15분마다 쇼걸이 바뀌니까 운이 좋으면 한번에 3명의 여자를 동시에 볼 수 있고 이렇게 다양한 낯선 여성들이 춤추는 장면과 알몸을 한꺼번에 본다는 것이 마치 세 명의 여자와 동시에 성관계를 맺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였다. 특히 옆에는 또 다른 ‘대딸 도우미’가 있기 때문에 거의 환상적인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립방은 현행법상 명백한 ‘불법’임이 틀림없고 더불어 이를 이용하는 사람마저도 처벌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특히 나체쇼의 경우 ‘공연음란죄’가 적용될 수 있고 이를 즐기고 스스로 자위를 하거나 혹은 ‘도우미’가 자위를 도와주는 것도 불법이라고 판단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러한 변종 스트립방에 대해서는 유흥가 사람들마저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남의 한 룸살롱 상무의 이야기다.

“사실 남성들이 사회생활 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그것을 푸는 것이 각종 유흥이나 성문화라고는 하지만 스트립방은 나가도 너무 나간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과연 그렇게까지 하면서까지 꼭 돈을 벌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다.”

이같은 스트립방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의 빠른 단속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고시원에 고시생이 없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시촌’으로 불리는 신림동 고시촌이 ‘신집창촌’화 되어 가고 있어 주변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수험생들이 생활을 하고 있는 원룸이나 고시원 안까지 불법 성매매가 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 한국 사회의 법조계를 이끌어갈 ‘예비 법조인’으로서의 행동에 심각한 도덕적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성매매특별법 이후 거리로 나서야 했던 집창촌 여성들은 각자 새롭게 살 방안을 강구했고 그 중의 일부는 바로 이 ‘고시촌’을 ‘신종 타깃’으로 잡았다는 것. 특히 고시촌 일대는 그간 성매매에 물들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영업은 급속도로 확산되어 갔다. 이곳 고시촌에서 2년간 공부를 했다는 한 고시생의 이야기다.

“이곳에서는 이제 언제 어디서든 부르면 아가씨가 달려오는 집창촌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모 고시원의 경우 성매매를 위한 전용층이 따로 있을 정도다. 아직 고시생들이 뭉쳐서 정식으로 항의를 한 적은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러한 문제가 반드시 제기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고시원에 성매매 여성들이 많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고시원 바리’라는 신종 용어도 생겨났다. 때때로 공부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집창촌에서 푸는 행위를 말한다. ‘고시원 바리’에 푹 빠져 있는 남성들은 일주일에 정기적으로 불법적인 성매매를 하면서 이러한 고시촌을 ‘홍등가’로 바꾸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림동 고시촌에는 고시원바리 뿐만 아니라 이미 다양한 불법 성매매 업소들이 자리를 잡았다. 안마는 물론 비키니바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 신림동의 밤거리는 이제 더 이상 예전의 ‘공부하는 고시촌’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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