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의 ‘부킹천국’으로 불리던 강북의 D나이트 클럽이 조만간 폐쇄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남녀가 이를 아쉬워하고 있다. 직장인 L(32)씨는 “남자직원들끼리 나이트계까지 만들며 한달에 2~3번 D나이트를 갔었는데 너무 아쉽다”며 “앞으로 어디에서 낙을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아쉬움만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그렇다면 폐쇄직전까지 마지막 불꽃을 태우자’며 전의를 가다듬는 ‘열혈파’도 있다. 이들은 폐쇄 전까지의 방문일정까지 짜놓으며 철저하게 ‘부킹 스케쥴’을 짜는 경우도 있다는 것. 또한 이곳에서 애인을 구한 뒤 ‘안정적으로’ 불륜을 저지르겠다는 치밀한 유형도 있다.

D나이트 클럽은 그간 ‘물좋은 남녀가 모이는 곳’으로 소문이 나면서 한때는 ‘배우자가 바람났으면 D나이트 클럽에서 찾으라’는 우스개 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그만큼 중년 남성들에게는 폭발적인 부킹의 장소였던 것.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남성들만이 아니다. 요즘에는 여성들이 더욱 부킹에 적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 여성들은 그간 D나이트클럽에서 ‘매너 좋고 하룻밤 즐기기에 좋은 파트너‘를 쉽게 구할 수 있었다.인근의 다른 나이트클럽에서는 D나이트클럽의 폐쇄소식을 오히려 반기고 있다.

인근 J나이트 클럽의 한 웨이터는 “그간 모두 D나이트클럽으로만 몰려가 영업손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며 “이제 그들이 우리 쪽으로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나이트 클럽이 없어진다고 부킹을 원하는 남녀마저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이들은 한껏 기대를 하고 있다.또한 D나이트 클럽 이후의 ‘왕좌’를 차지하려는 물밑경쟁도 치열하다는 것. 내부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남성들에게 소문이 날 수 있도록 여성들을 고용해 ‘수질관리’도 하고 있다고 한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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