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철이 도래했다. 그간 장마로 울상이던 피서지들은 모처럼의 활기를 맞고 있는 상황. 하지만 피서지 곳곳에서 벌어지는 성적 추태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바캉스팅’이 대유행하고 있는 한편, 함께 간 남성들의 휴가기간이 끝나면 현장에서 또 다른 남성들에게 접근, ‘갈아타기’를 하면서 피서지에서 돈없이 즐기는 ‘승마족’ 여성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한 숙박업소는 미성년자들의 남녀혼숙을 둘러싸고 말싸움도 많은 편이다. ‘성의 해방구’로 변해버린 피서지의 현장을 취재했다. 인터넷 통한 ‘바캉스 팅’대유행…일부여성들 비용 대주면 섹스 제공숙박업소마다 청소년들 혼숙 실랑이…해변 으슥한 곳선 대담 행동도최근 들어 바캉스를 함께 떠날 파트너를 인터넷에서 찾는 ‘바캉스팅’이 대유행하고 있다. 물론 일부는 마음 맞는 남녀가 서로 즐겁게 놀자는 취지에서 바캉스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남성이 돈을 대고 여성은 이를 공짜로 즐기는 대신 섹스를 제공하는 불건전한 만남이 많다.

이러다 보니 이를 악용하는 일명 ‘승마족’ 여성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 이들 여성들은 대개 특정한 직업이 없는 대신 얼굴과 몸매는 따라주는 부류들. 그렇다보니 바캉스를 즐기고는 싶지만 마땅히 비용을 마련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나 올해 대유행하고 있는 바캉스팅을 통해서 휴가를 마음껏 즐기고 난 뒤 남성들이 떠난 후 또다시 다른 남성들을 헌팅해 피서를 계속 즐기는 것. 또 이런 부류의 여성들 중에는 ‘나가요 아가씨’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휴가기간 동안 어차피 룸살롱 영업이 잘 되지 않으니 차라리 장기 휴가를 내고 실컷 즐기겠다는 생각에 휴가지를 찾은 여성들. 매일 밤 단련된 음주가무의 실력이기에 남성들 몇몇을 ‘후리기’는 식은 죽 먹기. 또 일부는 이렇게 해서 서로 친해지고 나면 자신의 실체(?)를 밝힌 후 ‘서울에 있는 우리 가게에 오면 잘 해주겠다’며 영업 아닌 영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경남 상주의 모 해수욕장에서 3주째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R커뮤니케이션의 김모 실장은 “휴가기간이 길어야 일주일이 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이곳에서는 몇주 동안 계속 상주하는 여성들을 볼 수 있다”며 “들리는 말로는 남성들을 헌팅해서 휴가를 즐긴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수법은 ‘현장헌팅’과 ‘원격헌팅’의 두 가지. 현장헌팅은 말 그대로 여성들이 없이 남성들만 온 팀들에게 접근하는 경우. 원격헌팅은 해수욕장 인근의 PC방에서 아직 휴가를 출발하지 않은 남성들에게 채팅으로 접근해 ‘이쪽으로 와서 같이 휴가를 보내자’고 제안한다는 것. 미리 휴대전화 등 서로의 연락처를 확보한 뒤 남성들이 오면 또다시 이들과 합류, ‘연쇄 바캉스팅’을 한다는 것이다. 휴가의 낭만과 술, 그리고 남자들이 있어 마음껏 즐기면서도 돈은 한푼도 들지 않으니 말 그대로 천국이 따로 없다. 또 일부에서는 ‘에스코트팅’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현지의 윤락녀들이 일정 비용을 받고 관광 가이드를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밤이면 성관계까지 제공을 한다는 것이다.

비용은 일일 30~40만원으로 꽤 비싼 편이지만 ‘화끈한 휴가’를 원하는 남성들에게는 더 할 수 없는 최상의 서비스인 셈. 이러한 서비스는 현지 윤락녀들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외지인들은 현지 윤락가를 잘 알지도 못하고 윤락녀들이 스스로를 드러내면서 영업을 하지 않기 때문. 윤락여성들이나 혹은 윤락업주들은 해변을 거닐다 남자들끼리 피서를 온 것처럼 보이면, 은근히 접근해 ‘여자가 필요하냐’라며 협상을 시작한다는 것. 이에 눈이 번쩍 뜨인 남성들은 ‘무슨 소리냐’며 관심을 보이면 이미 절반은 성공이라고 한다. 그런가 하면 미성년자들의 혼숙이 급증하고 있어 업소에서는 골칫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현행법률로는 숙박업소가 청소년들의 혼숙을 방치했을 경우 영업정지까지 당할 수 있다. 하지만 철저하게 미성년을 가려낼 경우 일년에 한번뿐인 ‘휴가대목’에서 재미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업주들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다. 또 곳곳에서 미성년자들과 업주들의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신분증 조사를 하려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으려는 청소년들이 많기 때문. 또 대담한 청소년들은 날이 어두워진 저녁이면 해변의 으슥한 곳에서 남들이 보건 말건 대담한 성행위를 시도하기도 해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로 인해 성인들과의 말싸움도 많다고 한다. 무엇보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피서지에서의 성추행 및 성폭행 관련 사건들. 현재 각 피서지에 설치된 임시 파출소에서 밤낮없이 순찰을 돌고는 있지만 언제 어디서 성관련 사건이 일어날지는 예상할 수 없는 일. 특히 여성이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에서 성추행을 당했을 경우에는 본인 스스로가 추행당한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해 아예 유야무야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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