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유방확대 수술을 통해서 커지고 싶은 사이즈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유방보형물 공급업체인 동방의료기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1994년에 우리나라에 수입돼 가슴 확대수술에 사용된 유방 보형물의 평균 크기는 135㏄였으나 2003년에 265㏄로 10년 사이에 거의 100% 가량 증가한 것. 반면 우리나라 여성들의 평균 신장이 1987년 155.3㎝에서 1997년 159.3㎝로 4㎝밖에 늘지 않은 것에 비하면 유방 보형물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성형외과가 보고한 바에 따르면 80년대 초에 미국에서 사용된 보형물의 평균크기는 250cc였으나 지난 2000년에는 약 350cc로 증가했다는 것. 이같은 현상은 TV 등 매스미디어의 발전과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는 연예인들의 가슴 크기가 일반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최근 가슴확대수술을 받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최모양(27)은 “기왕 돈 들여서 하는 거라면 크게 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 아닌가”라며 “여성의 신체에서 큰 가슴만큼 남성들에게 섹시어필하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민>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