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1억 7,000만원대의 지프형 포르셰 자동차를 잃어버렸던 고현정씨는 지난해에도 ‘차’로 인해 구설수에 올랐었다. 고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4시30분경 자신의 승용차 BMW X5를 몰고 가다 한남2동 파출소 앞에서 3중 추돌사고를 냈다.당시 경찰 조사 결과 고씨는 한남동에서 이태원으로 가는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쏘나타 택시를 들이받았고 이 택시가 앞에 가던 SM520 승용차를 또 다시 들이받았다. 택시에는 택시기사 외에 2명의 여성 승객이 타고 있었고, SM520 승용차에는 30대 여성 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건 역시 사고가 일어나고 한 참 뒤에 알려졌다. 피해자 권모(여·28)씨가 고씨의 무책임한 행동에 격분, 청와대 민원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자세한 내용이 밝혀진 것. 당시 권씨는 “3주 이상 출근을 못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고현정씨로부터 정식으로 사과 한마디 듣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었다.특히 그녀는 “고씨 대리인이 ‘유명인인 줄 알고 한몫 잡으려는 심산이냐’는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고씨의 교통사고는 당시에도 많은 의문을 몰고 왔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새벽, 혼자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져 당시 고씨의 행적에 의문이 일었지만, 신세계측은 “독실한 불교 신자인 고씨가 이날 새벽 불공을 드리러 절에 가던 중 사고가 난 것”이라고 해명했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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