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최경환 비판에 발끈

▲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최경환 원내대표의 중국행 비판에 발끈했던 것은 일정을 사전에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모두 통보하고 조율을 거친 뒤였기 때문입니다. 중국 일정이 먼저 정해져 윤 수석부대표에게 이 기간 동안 본회의를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통보했지만 여야 협상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본회의가 잡혔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약속을 바꿀 수도 없어 중국행을 강행한 것이었는데 최 원내대표가 이를 문제삼자 평소 감정이 드러난 것이라고 합니다. 정 의원 측은 평소 친박의 ‘김황식 지원설’에 불쾌감을 느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시진핑 면담일정의 경우 방중 의원 40명이 넘어야 한다는 일종의 ‘관례’가 있어 방중 의원 숫자가 줄어들면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부 정치인들, ‘몸값’ 천정부지
특정 소속이 없는 정치인들의 몸값이 연일 상한가입니다. 6·4 지방 선거를 앞두고 필승카드 영입을 위한 정치권의 눈치싸움이 치열합니다. 그 주인공은 오거돈, 김상곤, 박주선 등입니다.
경기도지사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을 내세워 수도권에 ‘새정치’의 깃발을 꽂으려는 안철수 의원이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도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지지율이 오르질 않자, 내심 김 교육감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뛰어넘는 지지를 받으면서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민주당과 안 의원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새누리당까지 오 전 장관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또 현역 의원이지만 무소속 신분인 박주선 의원도 몸값이 뛰었습니다. 의석수를 하나라도 더 늘리려는 새정치연합과 야권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민주당 모두 박 의원 잡기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동물 비유 시리즈’
박근혜 대통령의 동물비유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어 화제입니다. 진돗개, 호랑이, 물고기에 이어 개구리까지 등장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국토·해양수산·환경부의 합동업무보고에서 기업을 개구리에 비유하며 ‘규제 완화’를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개구리가 사는 호수에다 돌을 던졌을 때, 우리는 그냥 돌을 던졌지만 개구리는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일이다, 그런 우화를 기억할 것”이라면서 “너무 심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규제를 만들었을 때 ‘그것은 기업을 죽일 수도 있다’는 심각한 고민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발언했습니다.
지난 5일 국무조정실 업무보고에선 ‘비정상화의 정상화’ 추진과 관련해 “진돗개는 한번 물면 살점이 완전히 뜯겨나갈 때까지 안 놓는다. 우리는 진돗개 정신으로 한다”고 말했고, 10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큰 호랑이가 작은 토끼를 못 잡는다. 더구나 국정과제는 피 말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17일 미래창조과학부 업무보고에서 현장과 연계를 강조하면서 “정책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물고기같이 펄떡펄떡 뛰어야지 축 늘어진 생선은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동물 비유가 화제가 되다보니 박 대통령이 비유를 연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표현도 강해서 “장관과 참모들의 긴장을 유발하고 홍보 효과도 노린 것 같다”는 지적입니다.

 

민주당 서울 강서구을 지역위원장 쟁탈전 치열
김효석 전 의원의 민주당 탈당으로 사고위원회가 된 민주당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 쟁탈전이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비례대표들의 경쟁이 치열한데 대변인단 출신 중에는 진성준, 한정애 의원 등이 경쟁전에 오르내리고 남윤인순 의원도 지역구 출마를 권유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염창동에 사무소를 냈고, 한정애 의원은 현직 대변인이란 강점을 활용해 여론전에 공을 들인다는 후문입니다. 언론 사이에서는 진성준·한정애 장단점이 각각 달라 만만치 않은 경쟁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조환익 한전 사장, 산업부 후배들 대하는 노하우
산업통상자원부의 대선배인 조환익 한전 사장은 “업무를 하다보면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부딪힐 때가 있고, (이해는 하지만) 정부가 무리한 요청을 할 때가 있다”며 “정말 화가 나면 업무 책임자인 후배들에게 존댓말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면 후배들이 엄청 긴장하고,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된다”고 전했습니다.
조 사장은 행시 14회인 반면 윤상직 장관과 한진현 2차관은 각각 25회, 김준동 에너지자원실장은 28회여서 말 그대로 업무를 떠나면 하늘같은 선배 격입니다.

조 사장은 “내가 한참 선배이긴 하지만 윤 장관에게는 공적인 장소나 사적인 장소 가릴 것 없이 항상 존대를 한다”며 “안 그러면 조직 기강이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정말 이견이 있고, 해야 할 말이 있으면 단 둘이 있는 시간에 ‘윤 장관, 잠깐만 선후배로 돌아갑시다’라고 말한 후 이야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새정치연합’, 명칭 둘러싼 갈등 예고 

▲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안철수 신당 이름이 ‘새정치연합’으로 결정된 것을 두고 ‘새정치국민의당’ 측에서 유감을 나타내 귀추가 주목됩니다. 
2012년 11월 ‘희망한나라당’으로 시작한 새정치국민의당은 지난해 7월부터 해당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대변인이 지난 18일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 사이에서 안철수 의원 측이 ‘새정치연합’으로 당명을 정한 것은 과거 민주당과 민주신당의 법원 판례와 진보당과 진보신당 등에 대한 선관위의 유권해석 선례 등을 들어 ‘새정치당’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향후 새정치연합의 정치행보를 지켜보며 이에 대한 법적조치를 포함한 대처권한은 이용휘 대표최고위원에게 전적으로 일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새정치국민의당은 지난 17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동성 빌딩 7층으로 중앙당사 이전,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 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야권 서울시교육감 후보, 대세는 ‘대학교수’
야권의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대학 교수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는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 교수는 최근 지인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조 교수는 사석에서 지인에게 “교육감 선거에 그렇게 큰돈이 들 줄 몰랐다”고 자금난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대안으로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가 떠오르고 있으며, 나머지 거론되는 후보도 모두 대학교수들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의욕적인 후보는 조영달 서울대 교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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