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사람들은 외로움, 경제적인 어려움, 주위의 차가운 시선, 자기 혐오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마련이다.그러나 실제로 한국결혼문화연구소에서 실시한 이혼자 의식 조사에 따르면 이혼을 후회한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8.6%에 그쳤다. 그만큼 새로운 상대를 찾기 쉬워졌고, 사회시선도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것이다.이처럼 늘어가는 재혼으로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다. 바로 성형외과, 비뇨기과, 피부과 등이 그곳이다이들은 주로 상대자에게 자신감을 갖기 위해 혹은 육체적 만족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보통 자신의 파트너와 싸우거나 헤어질 경우, 먼저 외형적인 부분에서 자신을 돌아보기 때문이다.

그 만큼 외모나 성기능을 중요시한다는 얘기다.특히 이혼 남녀들을 상담한 전문의에 따르면, 연하의 남성이나 나이 차가 많은 젊은 여성을 만나면 외모와 성에 대한 비중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재혼을 앞둔 남성들은 비뇨기과를 찾아 자신의 마음속에 묵혀둔 고민을 털어놓는다.새 출발을 준비하는 남성들이 비뇨기과를 찾는 이유는 성기를 확대하고 조루를 치료하기 위해서다. 특히 남성 대부분은 가정불화와 이별의 원인이 잠자리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재혼을 앞둔 여성들이 ‘여성 재건수술’을 선택하는 이유로는‘처녀 때와 같은 상태 복원과 새로운 삶을 위한 심리적 요인’이 51%로 가장 많았다.

‘여성 재건수술’을 시행하는 이혼녀의 연령층은 81%가 40∼45세에 집중됐다.또 최근에는 이혼 건수 못지않게 재혼 건수도 늘어나면서 여성수술을 원하는 사람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지난 19일 웅선크리닉이 지난 3년간 ‘여성수술’을 시행한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술 이유로‘재혼을 준비하기 위해’가 3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웅선크리닉의 홍성재 원장은 여성들이 ‘여성수술’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 “최근 재혼을 위한 수술이 부쩍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불륜 상대자나 애인을 위해 여성수술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