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생일에 자신의 비서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17일 정무수석실 소속 비서관을 전 전 대통령 자택에 보내 생일 축하 난을 전달했다. 전 전 대통령의 생일은 118일이며 당시 박 대통령은 당시 인도스위스 순방 중이었다.

박 대통령은 취임 뒤 '비정상의 정상화'를 강조하며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추징금을 환수했다. 이는 양 측간 다소 불편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와는 별개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갖추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박 대통령이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히면서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가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고, 차남 재용씨는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되는 등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를 몰아 붙였다.

한편 전 전 대통령 일가는 청와대 비서관에게 국정 운영에 대한 이런저런 반대도 있겠지만, 지금 대통령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국정 운영을 소신껏 잘 추진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박 대통령을 높이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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