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를 알선하는 인터넷 포주가 등장하는 등 인터넷 윤락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지난해 12월 10일 부산지방경찰청이 대대적으로 인터넷 윤락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불과 6일만에 7명의 여성과 개인병원 원장, 대학원생 등 40여명의 상대남이 검거된 바 있다. 당시 여성들은 대부분 10대 가출 소녀들로 손쉬운 용돈벌이 목적으로 윤락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그러나 경기불황의 여파로 전직 유흥업소 종사자를 비롯해 심지어 생활비를 마련하려는 주부까지 인터넷 윤락에 나서 부산지역에만 인터넷 윤락 여성들이 수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더욱이 인터넷 포주격인 일명 ‘매니저’까지 등장하는 등 인터넷 윤락이 조직화하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이렇게 인터넷 윤락을 통해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 중 김모(41)씨는 인정받는 한 개인병원의 원장이었고, 이모(24)씨는 부유한 가정환경의 대학원생이었다. 또한 송모(38)씨는 중소제조업체의 사장으로 밝혀져 지도층의 성타락 수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에 따르면 적발된 한 10대 소녀는 채팅사이트에 자기 소개 글과 함께 온갖 체위를 맛보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구체적인 가격까지 내걸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인터넷 윤락이 상대자 물색이 손쉽다는 측면도 있지만 범행이 은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직업이나 계층을 가리지 않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윤락이 마약과 유사하다”며 “여성은 손쉬운 돈벌이라는 측면에서, 남성은 은밀한 나만의 유희를 즐긴다는 측면에서 한번 빠져들면 상습적으로 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윤락의 중개처로 이용되고 있는 불량 채팅 사이트에 대한 처벌근거 마련과 인터넷 윤락행위에 대한 처벌이 대폭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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