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여성들은 정상적인 삶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 피해여성 지원단체인 새움터의 김현선 대표는 최근 경찰청에서 전국 성매매 담당경찰 2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안’ 강연에서 성매매의 정신적 상처에 대해 “국내 성매매 피해여성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참전군인들이 겪는 고통보다도 훨씬 크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강연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매매 피해여성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심각도는 59.4에 달해 베트남 참전군인(50.6)이나 걸프전 참전군인(34.8), 아동기 성적 학대경험을 가진 여성(30.6) 등에 비해서도 훨씬 심각했다. 이들에게서 발견되는 장애로는 ‘심장이 마구 뛰거나 호흡곤란’(72%), ‘과민반응이나 분노 폭발’(70%), ‘정서적 감정의 파괴’(68%), ‘기억상실’(37%) 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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