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최고위원들이 지난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고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새누리당, 세월호 참사 미증유의 후폭풍 우려

여권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메가톤급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는 그간 ‘국민 안전’을 금과옥조처럼 강조했으나 막상 대형 사고가 터지자 허술하고 안일한 대응을 과거와 다름없이 보여주면서 국민의 비판 여론이 따가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제시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안전한 국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개명하면서 “유난스럽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안전을 강조해온 것입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에선 실종자 숫자도 잘못 발표하는 등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면서 역대 정부와 다를 게 없다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과거 역대 정권에서 학생 관련 초대형 참사가 발생했을 때에 관련 주무장관들 외에 국무총리까지 물러났던 전례를 상기하며 전면 개각 가능성까지 점치는 등 흉흉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새누리당 한 의원은 “야당의 자충수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자 정부여당이 안이해지고 오만해진 결과”라며 “전면적 개각 등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지 않으면 국민적 분노를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앞으로 몰아닥칠 미증유의 후폭풍을 우려했습니다.


정치권 6·4 지방선거 연기론 솔솔

정치권 일각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지방선거 일정을 연기해 7·30 재보궐과 통합 선거를 치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로 이번 참사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여당 쪽에서 이야기들을 흘리고 있는데 어차피 경선 일정을 모두 연기했고 선거 분위기도 올라오지 않는데 사태 수습 후 정치 일정을 재개하면 안되겠느냐는 것이 주장의 요지입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대표는 지난 22일 비공개 원내대책회의 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지방선거 연기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정부의 무능과 국민들의 불신이 극대화된 상황에서 선거 연기는 말이 안 된다는 분위기입니다. 새정치연합 측 역시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손익계산에서 절대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는 내부 전망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다만 선거의 특성상 어려운 곳이거나 추격하는 곳은 선거 바람이 불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어려워 선거운동 방향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세월호’ 모든 이슈 블랙홀

16일 벌어진 진도 앞바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가 그간 대두되던 각종 사회이슈를 압도했습니다. 언론사들은 가용한 기자인력들을 모두 진도로 파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 검찰 출입 일선 기자들은 물론 진도 인근 지역주재 기자들도 총투입했습니다.
경찰기자들을 담당하는 경찰 본청 출입기자 중에서도 SBS, MBC 등 8명이 이날 현재 진도로 출동해 기자실이 한산하고 법조 기자들 역시 취재에 투입돼 서초동 기자실이 텅 빈 상태입니다.
사실상 이번 사건에서 비껴나 있는 경찰은 청장 이하 직원 대부분이 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언론보도에서 ‘경찰’이라는 단어가 나오면 움찔하는 기색입니다. “해경이란 표현이 맞는데…”라는 주된 골자입니다.
국정원 증거조작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국정원과 검찰 쪽은 기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져 관심 밖으로 비켜나는 분위기입니다.


▲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야당 출입 기자들 ‘안철수’에 불만 사는 이유

새정치민주연합 출입 기자들이 안철수 대표와의 만남을 주문했지만 1달이 넘은 상황에서 답이 없다고 합니다.
안철수 대표 측은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고 선거에 들어가면서 더욱 만남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 출입기자들로부터 안철수 대표를 불통의 대표로 보는 인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과거 안 대표를 문재인 당시 대통령후보가 집에까지 찾아갔지만 만나주지 않은 것을 두고 “자신도 불통이면서 무작정 찾아가 놓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만 불통이라고 하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느냐” 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 <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새정치비전위 온-오프 정당 ‘문성근 작품’

새정치비전위는 온-오프 정당에 대한 개혁안도 내놓았습니다.
내용에는 ▲지역사무실을 카페형으로 SNS와 연결 ▲이 공간을 통한 다양한 교육 활동 프로그램 제공 ▲중앙당/시도당은 지역별로 개방된 공간들을 화상회의 등의 온라인 시스템 구축 ▲전당 차원의 행사를 저비용 진행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새정치비전위는 문성근 전 대표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에 대해 필요한 부분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문수 당권 도전 ‘고심’

서청원-김무성 의원 양강 구도로 흘러가던 새누리당 차기 당권 경쟁에 ‘김문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권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7·14 전당대회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단 당내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김 지사가 전대출마를 저울질하게 된 것은 6월 지방선거 당내 경선에서 비주류 주자들이 선전하는 상황에 김 지사가 고무된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일까지 확정된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 5명 중 4명이 비주류라고 합니다.
대권 도전을 위해 경기지사 출마를 포기한 김 지사에게 선택 시간이 다가오는 점도 당권 도전에 나서게 하는 배경이라고 합니다.
7월 30일 경기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는 ‘120 일 전 사퇴’ 규정에 걸려 불가능해졌고, 경기 이외 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하려면 ‘90일 전 사퇴’ 규정에 따라 5월 1일까지 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합니다.


‘강덕수 리스트’ 실체 추적 불가?

강덕수 전 STX 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로비의 실체를 알려줄 ‘강덕수 리스트’를 찾아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횡령이나 배임이 아닌 뇌물 제공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벌이면서 소위 ‘강덕수 리스트’ 찾기에 부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로 지난 6일 검찰은 강 전 회장에 대한 소환조사와 관련해 강 전 회장이 관리하던 공무원 100여 명이 포함된 선물리스트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같은 날 강 전 회장을 불러 선물의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드러난 로비 규모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강 전 회장은 검찰이 STX 그룹을 압수수색했을 때 디가우징(Degaussing) 기술로 컴퓨터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을 이용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게 목적이란 점에서 사실상 전문가를 동원한 고도의 증거인멸인 셈입니다.
이 때문에 명확한 증거를 찾기엔 역부족일 것이란 시각입니다.
때문에 검찰 안팎에선 “강 전 회장이 직접 로비에 개입했거나 가담한 증거를 남겨뒀겠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정기관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강 전 회장이 사정기관의 타깃이 됐다는 얘기가 나온 지 벌써 2년인데 그 사이 (금품로비에 대한) 방어는 다 끝나지 않았겠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요컨대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상황이란 설명입니다.


여권핵심부, 분권형 지배방식 고민

친박 여권핵심부 일각에서는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을 직접 쥐는 대신 지도부 다수를 점유하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즉 비박성향인 김무성 또는 김문수에게 당권을 넘기는 대신 나머지 최고위원직을 전부 차지해 사실상 당권을 쥐는 방식을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표와 최고위원을 함께 뽑던 기존 방식을 바꿔, 분리 선출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고민은 여권핵심부 후보로 거론되는 서청원 의원의 경쟁력이 약한 데다 대타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도 1등을 하기는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세종시 관가 ‘뒤숭숭’한 이유

세종시로 이전한 정부 부처 공무원의 자살 사건이 이어지면서 공무원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지난 9일 보건복지부에 근무하던 20대 휴반의 여성 사무관이 세종시 첫마을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사무관은 우울증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에도 기획재정부의 여성 사무관이 서울 시내 한 호털에서 자살한 바 있습니다.
잇따른 공무원 자살이 세종시 이전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현재 세종시에서 일하는 공문원이 겪는 불안감과 좌절을 반영한다는 해석입니다. 특히 젊은 공무원들은 가족·연인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외로움을 호소한다고 합니다. 각종 대책 때문에 야근을 밥먹듯하는 이들에겐 극도의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겹치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불륜설도 끊이지 않는 등 세종시 관가에선 부처 이전 이후 뒤숭숭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뉴시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딸 결혼 축의금 기부 선행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이 지난 2월 치른 딸 결혼식 축의금 전액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했습니다.
윤 사장의 차녀 정혜씨는 지난 2월 8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했는데, 당시 결혼식은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위원장의 주례로 진행됐고 전·현직 삼성 CEO 들이 대거 참석한 바 있습니다.
이후 윤 사장은 3월 14일 어린이재단 초록우산에 축의금으로 받은 돈을 기부했다 하는데, 특히 자신의 명의가 아닌 축의금을 전달한 사람들의 명의로 기부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 결혼식이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이 가득 찰 정도로 성황을 이뤘던 만큼 윤 사장은 수억 원대의 거액 을 기부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백화점업계, 예상 못한 고온으로 봄 장사 ‘울상’

한 낮 기온이 20도 이상까지 오르며 갑작스럽게 더워진 날씨로 인해 백화점 업계가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여름 같은 더운 날씨가 일찍 찾아오면서 봄 의류 장사가 잘 안됐기 때문입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며, 특히 3월 매출은 1267억 원으로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0억 원으로 13% 뚝 떨어졌다고 합니다.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면서 마진율이 높은 겨울의류를 비롯해 봄 의류 매출 등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통상 5월부터 봄 상품 재고를 내놓는 것과 달리 백화점들은 4월 초부터 서둘러 할인행사에 들어갔고, 여름옷 판매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