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한때 스타가 되겠다는 꿈을 꿨던 사람들이 다시 원래의 일반적인 생활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미래, 그래서 가슴이 들떴던 그 미래가 영원히 이뤄지지 않는다는 좌절감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꿈이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안다면 결국에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다시 일반인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마음의 상처 때문에 그녀들은 오히려 연예계를 욕하고 비방하는 경우도 많다. 만약 자신의 꿈이 이뤄졌다는 그 모든 것을 좋게 보겠지만, 정반대의 입장이다 보니 오히려 연예계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도 잘 보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을 볼 때마다 연예인이 되지 못한 자신을 한탄하게 되고 마음의 상처가 끄집어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여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제는 어느 정도 상처가 아물기는 했지만 한 2~3년간은 영화도 보지 않고 드라마도 전혀 보지 않았다. 그것들을 볼 때마다 ‘나도 저렇게 됐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괜찮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즐길 수 있을 정도가 됐다. 모든 사람들이 다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이제는 다 스스로를 위안할 수 있을 정도가 됐고 또 다른 꿈을 꾸면서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반면 오히려 연예인이 되지 못하더라도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 스스로 연예기획사에 들어가 관련 분야의 일을 하기도 하고 미용기술이 있다면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용실을 운영하기도 한다. 그나마 자신도 연예계에 있었기 때문에 그쪽의 생리를 어느 정도는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이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어느 쪽이 됐든 간에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것을 사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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