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노골적으로 더 은밀하게…’지금 유흥가에는 변태업소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이들 변태 영업소는 저가형 서비스를 내세워 남성들을 유혹한다. 여기에는 여대생, 주부 등 일반 여성들도 상당수 가세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특히 여대생들 중 일부는 변태 영업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어 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최근 강남, 신촌 등 유흥가 일대에는 신종 변태 영업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 속칭 ‘마사지 방’이다.겉보기에 안마 시술소와 비슷한 모양새를 한 이 마사지 방은 그러나 서비스의 형태에 있어 기존의 변태 업소와 조금 차이가 있다.

기존의 안마 시술소나 퇴폐이발소 등에서 보조 서비스 형태로 활용되던 ‘테크닉’을 주무기로 발전시켜 손님들을 쾌락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는 것. 여기서 말하는 ‘테크닉’이란 성관계를 하지 않으면서도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것을 말한다. 강남의 한 업소 관계자는 “우리 업소는 이 부분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들 ‘마사지 방’은 또 5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남성들을 유혹하고 있다. 때문에 ‘마사지 방’은 성관계를 갖진 않지만 저렴한 가격에 그 못지않은 쾌락과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는 입 소문을 타 유흥가가 최악의 불경기에 빠졌음에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은 “많은 종류의 변태 업소들이 있지만 가격대비 서비스는 ‘마사지 방’이 최고”라고 입을 모았다.‘

마사지 방’의 서비스 걸 가운데는 윤락녀들뿐 아니라 여대생, 가정 주부 등 일반인들도 상당수 일하고 있다. 역삼동의 한 ‘마사지 방’에서 일하는 L양(23)은 이곳에서 일하는 이유에 대해 “억지로 성관계를 갖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부담도 적고 위생적이다”며 “또 하는 일에 비해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 이 일을 한다”고 말했다. 한달 전 강남의 한 업소에서 서비스를 받은 적 있다는 C(29)씨에게서 그 실태를 들어 보았다.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비교적 자세하게 털어놓았다.지난 달 12일 친구를 만나 가볍게 술을 마신 C씨는 친구와 함께 안마 시술소로 보이는 한 업소를 찾았다. C씨와 그의 친구는 카운터에서 방을 각각 배정 받고 방을 찾아 들어갔다. 그가 방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그의 방으로 도우미가 들어 왔다.

C씨는 “보통 그런 업소에 있는 여성들은 고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그때 들어온 여성은 그냥 일반 여성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C씨는 이상하다고 생각했으나 일단 몸을 맡겼는데 서비스가 다르더라는 것. 이에 대해 C씨는 “형식적인 마사지 후에 이어지는 그 ‘순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생각했던 것과 달리 성관계가 생략돼 있어 처음에는 실망했는데, 일단 서비스를 받아 보고 나니 훨씬 만족스러웠다”면서 “서비스가 끝난 후 그 여성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물어 보니 모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이라고 했다. 보기에 거짓말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되었냐는 C씨의 물음에 도우미 여성은 “그냥 돈이 필요해서”라고 말했다. ‘마사지 방’에서 일하는 일반 여성들은 업소에서 선배 격인 전직 윤락녀들로부터 ‘남자 다루는 법’을 배운 뒤 실전에 투입된다.

“요즘 새로 생기는 변태 업소를 가보면 윤락가 출신 여성들이 간혹 눈에 띄는데 업소에서 그들은 주로 ‘큰언니’ 역할을 하고 손님들을 상대하는 일은 나머지 일반 여성들이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고 C씨는 전했다. 한편 일반 여성이 성매매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데 대해 청량리 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변태업소들이 등장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도 모자라 일반 여성들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어 성매매 여성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붇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찰이 일일이 단속하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성매매는 무엇보다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는 것이 첫 번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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