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동방조보는 상하이시 통계국이 시민들을 상대로 수입, 재산, 교육,거주,의료 등을 조사한 ‘2005년 상하이 시민들의 생활상’을 발표했다. 상하이가 중국 제일의 경제도시임을 고려할 때 이는 곧 ‘2005년, 가장 잘나가는 중국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수치 통계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하이 시민 80%가 대체적으로 현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중국 전체적으로는 14%만이 자신들을 중산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이들 상하이 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최고수입을 올리고 있는 연령층은 30대였으며 전체 조사 대상자중 예금이 가능할 만큼 소득이 있는 가구는 34.6%였다. 나머지 22.9%는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편 이를 부문별로 좀 더 자세히 보면 다음과 같다.금융자산: 현금이나 각종 예금, 보험, 증권 등을 포함하는 각종 금융자산은 가구당 평균 4만6,000 위안(한화 약 600만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월평균 소득이 5,000위안 (약 65만원)이상인 고소득자 가운데 20%가 대졸자였으며 석·박사가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교육수준과 소득간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상하이의 일반노동자 평균월급은 약 1,500위안(약 20만원)정도이다.

거주분야: 상하이 시민의 약 70%가 자기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택 2채를 보유한 가정이 21.7%, 3채 이상 소유자는 2%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업용 주택을 소유한 가구가 29%, 국영주택을 매입하여 살고 있는 가구가 36%, 스스로 주택을 신축하거나 소유하고 있는 가구는 4.1%로 집계되었다. 하지만 이들 응답자들 가운데 단칸방 형태에서 살고 있는 가정이 84%로 나타났는데 이로 미뤄 많은 수가 단칸방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육분야: ‘교육소비는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인식에 힘입어 교육비 지출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각 가정이 교육비로 지출하는 한 학기 평균비용은 초등학교는 약 1,600위안 (약 21만원 ), 중학교가 2,400위안 (32만원), 고등학교가 약 4,450위안 (58만원)이었으며 기타 과외수업 및 음악, 미술 등의 사교육비는 대략 1,000위안 (13만원) 전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보유수: 상하이 시민의 소형자동차 보유율은 100가구당 5.5대인데 순수하게 자가용 용도로 사용되는 차량은 3.9대이다. 자동차 보유자 가운데 30대의 연령층이 100가구당 9대를 보유,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20대가 8.2대, 40대가 5.1 대, 50대가 2.7대, 60대가 0.8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소득증가로 이들 응답자 가운데 약 30%의 가정이 여행을 다니며 이들중 65% 정도가 자가용 여행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0가구당 5.5인이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해외여행 평균지출 비용은 1만400위안(약 140만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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