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펀한 성매매 관광


[일요서울 | 서준 프리랜서] 10대 성매매가 해외여행을 겸하는 새로운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그간 10대 성매매는 대개 국내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대다수였다.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10대와의 성매매가 확정되면 모텔에서 섹스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모습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한국에서부터 가출 여고생을 데려다가 해외로 가서 질펀하게 섹스를 한다든지, 혹은 동남아에 가서 10대 여성을 찾는 것이다. 그간 동남아 섹스 관광은 많이 회자되곤 했지만, 일부 남성들은 같은 동남아 성매매라고 하더라도 10대만 찾는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점점 달라지고 있는 10대 성매매, 그 실체를 집중 취재했다.

10대 가출 소녀인 이양은 최근 한 50대 남성으로부터 이색적인 제안을 받았다. 일반적인 남성들은 ‘모텔에서 자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남성은 ‘여권이 있느냐’라고 물어봤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난한 가정환경 탓에 태어나서 한번도 외국에 나가지 못했던 터라 몹시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 물론 그 남성은 ‘함께 해외여행을 가면 돈을 2배로 주겠다’는 제안까지 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성매매를 왜 굳이 해외에까지 나가면서까지 하려고 했을까. 이양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자기는(남성) 동남아에 많이 가서 10대들 하고 자봤는데, 이제는 별로 재미가 없어졌데요. 이제는 한국 영계랑 하고 싶은데, 국내에서 하면 좀 위험할 것 같다나요? 그래서 여행도 재미있게 하면서 해외로 함께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모르는 낯선 남성이랑 해외로 가는데 너무 무서워서 제안을 거절했어요. 한번도 외국에 나가보지 않아 호기심도 들기는 했지만 너무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안하기를 잘했다 싶어요. 자칫 외국에서 버려지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구요.”

10대 여학생에게 ‘여권 있나?’

물론 이양은 해외에 나가지 않았지만 실제로 이런 식으로 해외에 나가는 10대 여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험성 보다는 해외를 경험해 본다는 들뜸과 함께 돈도 2배로 주겠다고 하니 겁만 없다면 충분히 나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취재진은 한 남성으로부터 해외에 10대 여학생을 데리고 여행 가는 남성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런 사람들은 20대여성들과의 섹스를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10대만 보면 얼굴이 예쁘든 그렇지 않든 무조건 섹스를 하고 싶어 하는 짐승에 가까운 사람들이다. 물론 한국에서도 잘만 하면 걸리지 않을 수 있지만 해외에서 하면 증거가 거의 남지 않고 진술에 의존하는 방법 밖에 없기 때문에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더 교묘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가 해외여행을 가려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돈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자칫하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욱 해외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해외에 10대 여성들을 데리고 나간다는 것은 쉬운 일만은 아니다. 앞에서 본 이양처럼 처음 본 10대들은 그 위험성 때문에 쉽게 수락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다수의 남성들은 현지에서 10대를 찾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가 동남아시아 등지이다. 특히 현지 가이드들은 이런 남성들을 위해서 사전에 충분히 10대들을 물색해서 조사해놓기 때문에 이들이 여행을 오면 ‘10대 무한공급책’의 역할을 하곤 한다. 특히 첫날부터 호텔방을 잡아 놓고 10대 여학생 2~3명과 그룹섹스를 하는 등 그 파렴치함이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실제 취재진은 한 중국 여행 가이드를 통해서 그들의 실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현지에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10대와의 그룹섹스에 푹 빠져 산다. 밥 먹고 골프 치는 시간, 술 먹는 시간에도 내내 여자들을 데리고 다니며 술을 먹은 밤이랑 다음날 아침에는 섹스에 몰두한다. 한마디로 여행 내내 술과 여자와 섹스가 있는 쾌락 여행을 즐긴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특징은 무조건 여성의 나이가 어려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 들어 보이는 타입을 가장 싫어하고 무조건 어려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뭐 어린 여자들을 좋아하는 것도 나름의 스타일이기는 하겠지만 지나칠 정도로 그런 것에 몰입하는 경향이 좀 강한 것 같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돈을 벌어다 주는 손님이다 보니 그런 부분까지 염두에 두지 않을 수가 없다.”

술과 쾌락에 빠져서 즐기는 해외여행

중국뿐만 아니라 태국이나 필리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외국인 남성들과의 섹스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10대들이 있는 만큼, 이러한 지역을 일부 파렴치한 한국 남성들이 가만 놔두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들은 마찬가지로 그곳 현지에 가서 10대 여성들을 단체로 소개받아 쾌락 여행을 즐긴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여자를 바꾸는 경우도 있고, 한 번에 두 명씩 매일 매일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을 해외에서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현지에서 10대들을 데리고 다니는 한국 남성들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 외국에서 마음대로 10대 소녀들과 활개를 치면서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심지어 일부 외국인들을 대놓고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돈이 있다고 성을 너무 쉽게 보고 심지어 10대들을 상대로 섹스 관광을 하는 모습이 추악하다고 붙여지는 별명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한국인만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라는 반론을 펼치기도 한다. 현지에서 10대 가출 소녀를 데리고 오는 경우는 다르겠지만 50~60대의 서양백인들도 현지의 10대 20대 어린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고 돈을 주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것. 취재진은 필리핀의 한 여행 가이드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필리핀 세부의 가장 유명한 쇼핑몰 가운데 하나인 아얄라 몰에 가보면 그곳에서 10대 여성들과 다니는 서양 백인들을 숱하게 볼 수 있다. 특히 그들에게 매우 익숙한 TGI와 같은 프랜차이즈점에 가면 아예 서양 백인들을 만나기 위해 벤치에 앉아 있는 여성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한국인들만 어글리 코리안이라고 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런 건 서양이나 동양이나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그런 걸 원하는 남성들이지 한국이나 서양과 같은 특정한 국가나 인종은 아닌 것 같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있다고 해서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한국인이든 서양인이든 10대 여성들을 섹스의 대상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는 현지 경찰들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많다. 서로 눈이 맞아서 잠을 자고 데이트를 하는 것까지 일일이 참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상대 여성이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신고를 하면 곧바로 일을 해결하려고 할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는 증거를 잡기도 애매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지의 가난한 여성들이 그렇게라도 해야 먹고 살 수 있다는 것을 경찰들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특히 그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돈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적으로 잡아들이기도 쉽지 않다. 결국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10대 소녀들에 대한 성매매를 잡기가 근절하기가 쉽지 만은 않다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10대 소녀를 데리고 해외로 나가거나, 혹은 해외에서 10대 소녀들을 찾는 불법 성매매 관광은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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