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창환 기자]  연극 <현자 나탄>이 오는 7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현자 나탄은 독일 계몽주의 작가이자 독일 근대 희곡의 아버지로 회자되는 레싱의 마지막 희곡 작품이다.

작품은 1192년 제3차 십자군전쟁 시기의 예루살렘이 배경이다. 영국의 리차드 왕과 위대한 술탄 살라딘의 대결 속에서 빚어지는 이슬람·기독교·유대교의 인종·종교·문화 갈등과 이를 해소하는 관용, 사랑, 지혜를 담고 있다.
 
진리는 결코 소유가 아니라 사랑과 관용의 실천 속에서 입증된다는 것이 작품의 주제다. 작품의 결말에서 세 종교를 대변하는 인물들이 공통된 뿌리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갈등은 해결된다.
 
줄거리-
예루살렘의 부유한 유대 상인 나탄이 사업 여행을 하는 동안 집의 화재로 양녀 레하가 죽을 위험에 처한다. 이때 술탄 살라딘이 유일하게 목숨을 살려줬던 신전기사 하나가 우연히 레하를 구출한다. 한편 왕실 재정이 바닥난 술탄 살라딘은 부자 나탄을 불러다 어떤 것이 참 종교인지를 물어 위험에 빠뜨리려 하나, 나탄은 반지 비유를 통해 지혜롭게 답변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친구가 된다. 레하에게 반한 신전기사는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나탄에게 청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홧김에 대주교에게 나탄을 고발하여 부녀가 생이별할 위기에 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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