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에서 직접 손님을 받지 않는 점도 이곳의 특징이다. 이곳은 간판을 스포츠 마사지나 안마방과 같은 정상적인 업소로 위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영업은 남성들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25~30세의 꽃미남 프로강사님들이 고객님들이 원하실 때까지 직접 마사지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은밀한 서비스를 받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여성들이 자주 접속하는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홍보를 하는 등 주로 사이버 공간을 통해 게릴라식 마케팅을 펼친다고 한다. 서초동에 위치한 S마사지숍이 한 예다. 이곳은 ‘스포츠 마사지숍’으로 간판을 위장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 분위기는 남성들이 이용하는 퇴폐 안마시술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가격도 1인당 50만원 안팎으로 꽤 비싼 편이라 부담이 갈만도 하지만 예약 접수가 적지 않다. S업소 관계자는 “50만원만 지불하면 풀코스로 통하는 스포츠마사지와 종아리 및 발마사지, 전신 아로마오일 마사지는 물론 2차까지 가능하다”면서 “ 때문에 최근 여성들의 문의가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이 업소에서 관리하는 여성 고객만 200여명이 넘을 정도다. 이중 상당수는 전문직 여성이나 부유층 사모님이다. 일부의 경우 계를 조직해 정기적으로 들르기도 한다. 때문에 수질 관리 또한 상당히 까다롭다. 남성 마사지사의 인기도를 체크해 점수를 매기는 ‘품질보증’ 제도를 실시할 정도다. 물론 출장도 가능하다. 호텔이나 모텔은 물론이고, 가정집까지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정하면 곧바로 찾아갈 수 있다. 논현동에 위치한 W마사지숍도 상황은 비슷했다. C업소와 가격만 약간 다를 뿐 질펀한 서비스는 서초동 업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이곳은 특히 진동기구의 이용도 가능해 여성들에게 인지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W업소 관계자는 “특이한 진동기구가 많고 원하는대로 이용이 가능하다”면서 “3시간 동안 환상적인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1 서비스가 가능한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이 관계자는 “흔이 있는 일은 아니지만 가끔 남성 마사지사를 2명 부르는 손님도 있다. 이 경우 옵션 가격이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같은 퇴폐 업소의 성업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단속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 전용 마사지숍의 경우 보통 남성 업소와 달리 비밀리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경찰에서는 단서조차 확보하지 못하는 눈치다. 어쩌다 첩보를 접했다 해도 좀처럼 현장을 덮치기가 쉽지 않아 단속은 ‘그림의 떡’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전용 마사지방은 처음 들어본다. 단속 사례도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단속이 가능하다 해도 기존 안마시술소 등에 인력이 모두 소진됐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는 취재 과정에서 또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귀띔받을 수 있었다. 서울 노원구와 동대문구 일대에서 성업 중인 남성 전용 마사지업소다. 언뜻 들으면 이곳은 기존의 업소와 동일한 곳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불법 영업은 이곳에서도 여전히 자행되고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마사지사들의 프로필을 올려놓은 글이다. 이들도 주로 홈페이지를 통해 영업을 한다. 마사지사들의 상세 프로필을 홈페이지에 올려놓고 취향에 맞는 사람들을 선택하도록 한 것. 그러나 일부 종업원들은 프로필 하단에 ‘이반(동성애자)은 사절한다’는 글을 올려놓았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안마시술소 관계자는 “이 글은 ‘이반 사절’이라고 올린 2~3명 외에 나머지는 이반을 수용한다는 뜻”이라면서 “이곳은 홈페이지에서 마사지사를 선정하고, 휴대폰을 통해서만 예약을 받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곳 업소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곳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반 마사지를 찾는 분이 종종 있다”는 말로 은연중에 이반 마사지가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가격은 2시간 당 10만원. 이 관계자는 “이반일 경우 특별한 에스코트 서비스이기 때문에 레스토랑이나 파티, 바, 쇼핑, 카페, 자택에서 대화상대로 부를 수도 있다”면서 “마사지 비용은 포함되지 않으며 2시간당 10만원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성불감증 해결해 드려요” - 여성겨냥 전문 마사지 광고 급증
“이유없이 온몸이 쑤시거나 스트레스와 피로에 지치신 분, 우울증이나 성불감증에 시달리는 분은 찾아주세요”“정말 잘 생기고 매너좋은 관리사를 찾으시는 여성분, 어디든 출장 가능합니다.”“키 178, 74kg의 준수한 용모입니다. 직접 제 외모를 보시기 원하시면 핸드폰으로 사진전송 해드립니다.” 인터넷에 게재된 여성전문 마사지에 대한 광고 중 일부다. 각종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자신을 ‘여성고객을 위한 출장전문 마사지사’라고 소개한 남성들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고에는 하나같이 마사지사의 신체조건 및 외모에 대한 글이 빠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부부관계 고민’이나 ‘성불감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에는 ‘커플전용’ 마사지 광고가 유독 눈에 띈다.“저희 숍의 강사는 25세~30대 초반의 꽃미남 강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풍부한 경력을 가진 프로강사들이 부부고민, 커플고민을 확실히 해결해 드립니다”라는 식이다. 역시 젊고 준수한 외모의 전문마사지사라는 소개글이 빠지지 않는다. 특히 개중에는 부부관계에 대한 실전지도 및 쾌감섹스를 위한 비법 전수까지 가능하다는 내용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철저한 비밀보장’, ‘신분노출 염려 뚝!’,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가능’이라는 식으로 은밀한 거래를 강조하고 있는 점도 이들 광고의 특징이다.
서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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