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이 영화에 이어 연극으로 선보인다.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작품은 보편성과 섬세하게 얽힌 인간 심리의 표현으로 많은 인기가 있다. 이미 수많은 책이 번역되기도 했고 ‘백야행’ ‘용의자 X’ ‘방황하는 칼날’ 등의 작품이 한국에서 영화화 됐다.

‘용의자 X의 헌신’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만들어낸 많은 캐릭터 중에 천재 물리학자인 유카와 마나부가 등장하는 소설이다. 2006년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했고, 2005년 연말 미스터리 소설 3개 부문 ‘이 미스터리가 최고’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 모두에서 최초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연극의 주인공은 이시가미 테츠야다. 세상에 아름다운 것이 존재한다면 그건 바로 완벽한 수학의 증명뿐이라고 믿는 사내다. 그는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한 여자를 짝사랑하고 있다. 이시가미는 자신이 그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고 그녀의 알리바이를 꾸민다. 거듭되는 반전을 통해 관객이 알게 된 건 그가 그녀를 정말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연극은 완벽한 수학의 답뿐만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사랑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이시가미를 통해, 퇴색돼 가는 ‘헌신’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용의자 X의 헌신’은 7월 11일부터 8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3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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