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19세기 명화를 소재로 마임과 무용을 결합해 만들어진 '잠깐만'이 관객을 찾아 왔다. 

'잠깐만'은 대중들에게 친숙한 모네, 밀레, 고흐, 뭉크, 클림트와 같은 작가의 작품들을 연극적 구성으로 제작한다. 또한 마임과 무용, 미술의 장르간 협업을 통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함으로써 연극예술의 다양성을 구축한다.

이미 2013년 초연 당시 안산거리극축제, 피지컬씨어터페스티벌, 영호남연극제에 초청되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잠깐만'은 관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잠깐만'은 다양한 장르를 연극적 구성으로 짠 작품이다. 특히 잘 알려진 미술작품을 연극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일반 관객들에게 예술의 다양성을 접할 수 있게 한다. 미술, 무용, 연극 등 다양한 문화 소비층이 관객이다.

이 시대 예술인들이 가져야 할 영혼을 19세기 명화에서 찾는다. 명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모네, 밀레, 클림트, 뭉크, 고흐의 그림 너머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명화에는 예술가의 삶, 인간의 감정, 역사와 사회, 자연의 본질 등과 같은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 이야기들에는 미적 가치는 물론이고 그 시대 예술가들의 애환까지 묻어 있음은 물론이다.

관객들은 마임과 무용을 결합시켜 연극적으로 구성하는 이 작품을 통해 이 시대 예술가들의 길과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수 있다.  

'잠깐만'은 기본적으로 빈 무대를 지향한다. 소재가 되는 명화가 무대와 장면을 이끌어 간다. 소품과 조명은 명화 속의 이미지와 그 뒤에 숨은 이야기를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관객은 명화의 소품 혹은 인물 등으로 능동적으로 공연에 참여한다. 결국 관객은 단순히 명화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명화가 그려진 시대로, 예술가의 생각 속으로 '잠깐' 들어와서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잠깐만'의 매력이다.

한편 마임공작소 '판'에서 제작한 '잠깐만'은 7월 29일부터 8월 10일까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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