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새정치민주연합 측이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김포 방문을 두고 '선거용'이라고 공세를 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보궐선거 후보 등록일인 11일 김포시를 방문해 선거 운동 논란을 일으켰다"며 "이후 박 대통령은 김포 방문 일정 사진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시해 대통령의 정치 중립 위반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김포의 각 가정으로 배달된 홍철호 후보의 공보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김포 방문 사진이 버젓이 실렸다"며 "청와대의 방문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입증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대통령의 민생 현장 방문을 반대하지 않지만 지금 대통령의 관심과 손길이 필요한 민생 현장은 세월호 유가족과 정부의 쌀 개방 기습 선언에 놀란 농민들일 것"이라며 청와대의 자중을 요청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포 재보선 후보인 김두관 후보 측 역시 이날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김포 방문을 문제삼았다.

김두관 후보 캠프는 "부도 위기에 처한 팬텍 사업장을 남경필 도지사가 방문한다고 하는데 적절치 못한 처사"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전에 김포를 방문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일상적 민생탐방이라고 했지만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는 대통령의 김포 방문 사진을 버젓이 선거 공보물에 게재한 바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는 "남경필 지사가 진정 팬텍을 도울 생각이 있다면 선거 관련 논란을 일으키며 팬텍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오히려 팬텍 회생을 위해 이동통신 대기업 3사를 방문해 협조 요청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 캠프는 "현재 선거 판세는 선거 시작 전 새누리당 후보가 20% 이상 앞섰지만 이후 여론조사 마다 격차가 좁혀져 오차 범위 내까지 김두관 후보가 바짝 따라붙은 양상"이라며 "새누리당과 홍철호 후보는 김두관 후보가 두려워도 대통령과 도지사까지 동원하는 치졸한 유혹을 뿌리치고 정정당당하게 민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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