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박형남 기자] 7·30 재보궐 선거는 새정치민주연합 거물급 정치인들에게 ‘늪’으로 통했다. 거물급 정치인들이 정치 신인들에게 발목이 잡혀 줄줄이 낙마했다.

차기 대선 후보급인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게,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게 각각 패해 국회 재입성이 좌절됐다.

실제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 후보는 수원 지역 재보선 때마다 전략공천이 검토될 만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여당 강세 지역인 수원병에 전략 공천됐다.

손 후보는 18대 총선에서는 ‘천당 밑에 분당’이라 할 만큼 여당 성향이 강한 분당에서 야권 승리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수원병 역시 승리를 낙관해왔다.

그러나 정치 신인 김용남 후보에게 패배했고, 옛 명성까지 모두 잃게 됐다. 일부에선 ‘정치 생명이 끝났다’는 평도 나오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측에선 차기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잠재적 대권후보였던 경기 김포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두관 후보는 지역 토박이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게 패했다.

당초 김포는 선거운동 시작부터 새누리당이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지역이다. 젊은층들이 많고,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김 후보가 출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철새 정치인 이미지에 새누리당 ‘지역 일꾼론’ 구도가 먹혀들어, 향후 정치적 행보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7122lov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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