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한라비스테온공조·위메이드·아프리카TV·CJ E&M”

2년 넘게 갇혀있던 박스권을 탈출하며 2093P까지 줄기차게 상승하던 주가가 그간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내주며 다시 2030P 밴드로 주저앉는 모양새다. 개인들의 추격매수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미 매도로 전환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 압박을 저지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 덕에 8월 첫째 주는 내내 하락세를 나타냈고 주간 단위로는 약 1.8%, 40p 정도 하락한 모습이다. 지수가 다시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는 의견과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일시 조정을 받는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수가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장참여자들의 역할 바꿈이 필수적이다. 즉 외국인이 일차 매수세를 보여주다가 멈칫거리는 사이 기관이든 개인이든 이 역할을 이어받아 매수세를 지속시켜야 하며 그 에너지로 지수는 우상향한다. 현재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를 감당할만큼 강력하지 않아 지수는 다시 박스권 상단인 2020P 밴드로 아래로 하락할 것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주가의 향방을 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기관의 수급과 관련하여 펀드 플로우가 기존 박스권 상단 영역에서도 유입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으나 밸류투자자인 보험과 연기금이 매도에 치중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음은 낙관적인 전망을 무색하게 한다.

또한 박스권 돌파에서 소외된 개인이 추격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그 기세는 많이 줄어든 상태이다. 여기에 내수활성화를 목표로 기대를 모았던 2기 경제팀의 정책 역시 가계소득 증대방안으로서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어 이 정책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긍정적인 전망에 기대어 무작정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약간 시차를 두고 행동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 특히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에 따른 후폭풍 역시 증시 전반의 분위기를 가라앉게 하고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 우려가 겹쳐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 증시 전반에 대한 평가절하와 디스카운트가 있을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기대를 모았던 2기 경제팀의 정책 역시 가계소득 증대방안으로서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돼 이 정책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8월 둘째 주 초반 시장은 어떤 형태로든 방향을 정할 것이다. 증권사들은 한결 같이 조정 후 재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할 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은 8월 둘째 주 초반 시장의 방향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후 행동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

8월 둘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다음, 한라비스테온공조, 위메이드, 아프리카TV, CJ E&M 등이 선정됐다. 8월 첫째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지점장들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컴투스(37.68%), 기업은행(1.87%), 베이직하우스(0.93%), 현대증권(2.17%), 서울반도체(1.21%) 등이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www.goods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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