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출신 ‘어공’들의 비애
청와대 출신 별정직 공무원들이 정권이 끝난 뒤에 받는 대접은 천차만별이라고 합니다. 어쩌다 공무원이 됐다고 흔히 ‘어공’이라 불리는 청와대 출신 공무원들은 정권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가운데 비서관 이상의 고위직은 그나마 정부산하 기관 기관장으로 가거나 민간 영역의 임원 등으로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직급이 높지 않은 실무를 담당했던 행정관들은 정권의 임기와 함께 찬밥신세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는 능력과는 전혀 무관하게 특정 정권에 기여했다는 점이 오히려 장애가 되는 경우입니다.
때문에 국회에 보좌관이나 비서관 등으로 직급을 낮춰 일자리를 찾거나 아니면 같은 정당의 지자체 등에 연줄을 대어 자리를 찾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같은 현상은 정권이 교체된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고, 정권이 이어진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역시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나경원 당선 일등공신 ‘불교계’

개신교 집안 출신의 나경원 국회의원 당선자를 진보적인 성향의 불교계 인사들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교계 사정에 밝은 인사 등에 따르면 7·30재보선에서 동작을 지역구 유명사찰 등을 중심으로 나 당선자를 지원했다고 합니다. 나 당선자와 부친은 기독교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부친은 불교에서 개신교로 개종한 이후 독실한 신앙을 유지해 왔다고 합니다.
한편 나 당선자는 한국 천주교의 거목 정진석 추기경과도 각별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개신교, 천주교, 불교 등 3대 종교와 모두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여행사 ‘노랑풍선’ 변태 가이드 구설
지난해 국내 여객 최우수 여행사로 선정된 여행사 노랑풍선의 현지 가이드가 관광객에게 성희롱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결혼을 앞둔 한 소비자는 지난 7월 중순께 해당 업체에서 진행하는 해외 패키지 상품으로 터키를 방문했다가 귀국했다 했습니다. 여행 상품 자체는 불만 없이 이용했고 만족도도 높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한국 귀국 후 발생했다고 합니다. 터키 현지가이드가 소비자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I LOVE YOU’ ‘KISS ME’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뽀뽀’와 ‘포옹’에 관련한 이모티콘만 보내던 현지가이드는 이후 방안 침대에서 전신 탈의를 하고 팬티만 입은 상태에서 자신의 성기를 찍은 사진을 보내 해당 여성이 경악했다는 후문입니다.

김무성-이완구 미묘한 기류
새누리당 내 권력의 두 정점에 있는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계속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류는 비박 대표인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1위를 하면서부터 예상된 일이라고 합니다. 이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만남 등에서 새누리당 당헌당규에는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투톱체제가 분명하게 명시돼 있고, 원내업무에 관해서는 독자성이 있다는 점을 꾸준히 강조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여야간 쟁점이 되고 있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에 대해 김 대표가 언급하는 것에 대해 공공연히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원내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본인의 결정과 의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직간접적으로 여러 차례 밝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결국 사안에 따라서는 충돌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언론에 시달리는 의원이 뜬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했듯이 청와대 대변인이라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하거나 이후에도 정확한 정보 서비스를 하지 못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진으로서는 다른 취재원을 찾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취재진에게 시달리는 인물은 상대적으로 정치적으로 주목받는 인물이거나 대형 사건과 관련된 사람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야 의원과 일부 대변인들이 취재진에게 전화로 시달림을 받지 않거나, 극성을 부리며 면담 요청을 받지 않는 것은 자랑거리가 아니라는 관측입니다. 앞서 2012년 대선에서도 일선 기자들이 얼마나 자주 전화를 하고 질문을 하느냐가 대선주자 인지도를 평가하는 기준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 바 있습니다.

‘동명이인’ 권은희
이번 재보선 광주 광산갑에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권은희 당선자와 대구 북구갑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을 두고 여전히 헛갈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재보선 당일인 30일은 물론 31일까지 국회의원 회관으로 인터뷰 요청이 오고 있어 ‘민망한 일’이 발생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유력언론 기자들까지 동명이인이라는 점을 까맣게 잊고 전화하는 일이 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대구 권은희 의원은 최근 국회출입 기자 전체를 상대로 구분을 명확하게 해달라는 이메일 호소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헛갈리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 전국 돌며 서점 강연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최근 책을 내고, 서점 초청 형식 강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전 지사는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저서를 출간하며 지난달 16일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이 강연에는 조정래 작가와 가수 인순이씨 등도 참여했습니다.
이 전 지사는 이후 지난달 25일 강남 교보문고, 30일 부산을 순회했으며 이어 대전, 광주 등을 돌며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전 지사는 정치 행사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정치적 발언도 자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김희정 장관, 중진들도 언론감각 인정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의 언론 감각이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김 장관은 젊은 시절부터 당 부대변인과 청와대 대변인 등을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언론에 상당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다른 고위층과 달리 현장 취재진과 자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는데, 장관 취임을 앞두고도 친분이 있는 언론인들에게 초기 메시지 등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조언을 구했다고 합니다.
또 청와대 근무 시절에도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청와대 기자단이 여론전파 중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합니다. 김 장관과 활동 중인 보좌진도 언론과 교류가 깊다고 알려졌습니다. 정보 습득, 여론 동향, 중요 결정 과정에서 이 네트워크의 조언 덕을 본다고 합니다.

철도비리 수사 감사원 집중 타격
철도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감사원 1급 출신 성모씨를 체포했습니다. 성 씨는 철도시설공단 감사로 계약 사항 등에 불법이 있는지 등을 감독하는 역할입니다. 하지만 성씨는 레일공사업체인 삼표 측으로부터 시공기술에 대한 검토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성 씨는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철도시설공단 상임감사로 자리를 옮겼는데 워낙 공단 측 비리가 많아 내부적인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감사원 4급 감사관 김모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김씨는 레일체결장치 납품업체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감사원이 철도시설공단 측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업체의 로비 대상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세청 ‘청와대 파견근무’는 고속승진 보증수표?

국세청 출신 청와대 파견 관리자들이 약 1~2년간의 파견근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면 앞으로 탄탄대로는 물론 ‘고속승진’을 보장받는 ‘보증수표’라는 게 오랫동안 국세청 내 형성돼 있는 기류라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14일 단행된 국세청 고공단 인사에서 청와대 파견 경력을 보유한 고위공무원의 면면을 살펴보면 박만성 국세청 전산정보관리관, 김용균 서울청 조사2국장, 임경구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 외부파견 중에 있는 최정욱 국장을 비롯 김대지 중부청 납세자보호담당관(부이사관) 등 모두 5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지난 2월 중부청 조사1국장으로 발령난 김현준 국장(행시 35회)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다가 친정으로 모양새 좋게 복귀한 케이스입니다. 현재 청와대에 파견된 남판우 부이사관(행시38회)을 비롯 이청룡 감찰팀장(8급 공채·전 국세청 세무조사특감과장), 유재준 행정관(행시43회·전 중부국세청 국제거래조사과장) 등도 ‘화려한 귀환’(?)을 꿈꾸며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 중에 있습니다.
이들 청와대 파견 관리자의 친정으로의 복귀시점은 승진 TO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항상 민감한 요소를 안고 있다고 합니다. 한 관리자는 “권력의 핵심인 ‘청와대 파견’ 기회가 흔치 않은 만큼 그만큼 조직 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면서도 “청와대 파견근무가 승진 코스로 활용되거나, 당연한 승진기준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은 대다수 국세공무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줄 소지가 있다”며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하청업체에 돈 떼인 에버랜드
삼성에버랜드가 이른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놈)’지방 한 업체에 돈을 떼인 사연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삼성에버랜드 내 건설부문(E&A사업부)은 지방의 한 골프장 조성 공사를 시공했습니다. 공사 종료 후 골프장 측은 이런저런 핑계로 공사비용을 주지 않았고, 삼성에버랜드 측은 곧바로 공사비 지급 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공사비 지급 소송은 ‘걸면 이긴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무조건 승소가 예상됐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삼성에버랜드의 소취하로 사건은 흐지부지 종결됐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는 이길 확률이 많았음에도 소 취하를 한 것은 뭔가 큰 꼬투리를 잡혔기 때문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 ‘호사다마’
SK하이닉스가 요즘 국내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 중 하나로 손꼽히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여러 문제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우선 잦은 사건 사고가 문제입니다. 지난 7월 이천 SK하이닉스 공장 내부에서는 이산화규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일을 하고 있던 41명이 대피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해에는 염소가스와 감광액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중국 우시에서는 대형 화재가 나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반도체 백혈병 때문에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SK하이닉스 공장 내에서의 백혈병 발병률도 삼성전자 못지 않게(혹은 이상) 높다’는 말이 솔솔 퍼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처럼 백혈병 문제가 점점 이슈화되면서 많은 단체로부터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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