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는 전혀 다른 업소처럼 보이는 이러한 업소는 일을 하는 아가씨들의 입장에서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녀들은 사실 손님들보다 더 주변의 눈치를 살피기 마련이다. 혹시나 주변에서 ‘창녀’라고 욕하지는 않을지, 누군가 자신의 얼굴을 기억하고는 있지 않을지 걱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장 성매매 업소의 경우에는 그러한 위험이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아가씨들의 입장에서도 무척 좋은 업소의 형태가 아닐 수 없다. 실제 이런 곳에서 일을 해봤다는 한 아가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우리 같은 직업을 가진 여자들은 제일 무서운 것이 남들의 눈이다. 한번 동네에서 ‘창녀’라고 낙인찍히면 무섭게 소문이 퍼져나간다. 물론 뭐 나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지는 피해는 없을지 몰라도 오며가며 받게 되는 눈총은 분명 괴로운 일이 사실이다.

그런 점에서 다른 업소로 간판을 달고 있으면 한결 일하는 우리들도 마음이 편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나중에 들통이 나더라도 그때는 이미 경찰에 단속이 됐을 때이고 그렇다면 우리들도 더 이상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별 탈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래저래 우리들에게도 마음 편한 업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위장’ 성매매 업소는 이렇듯 성을 사는 남성이나 성을 파는 여성 모두에게 ‘해피’한 경험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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