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의 제193회 정기연주회 'Spirit of Beethoven'이 오는 9월 20일 토요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에는 예술감독이자 상임지휘자인 임헌정의 지휘아래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함께한다.

지휘자 임헌정은 드보르작과 말러에 이어 베토벤의 작품을 선택해 올해 코리안심포니 마지막 정기연주회를 장식한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운명 교향곡이라 불리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날은 클래식계에 한 획을 그은 지휘자 임헌정과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김다솔의 첫 만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다솔은 2013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발히 활동하였으며, 지난 2월 지휘자 앨런 길버트가 이끄는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성공적으로 연주해내며 클래식음악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피아니스트 김다솔의 무대를 더욱 빛내 줄 코리안심포니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 임헌정은 베토벤을 비롯하여 여러 작곡가의 전곡연주를 해냄으로써 한국 클래식계의 거장 지휘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번 무대를 통해 첫 만남을 가지는 지휘자 임헌정과 김다솔 특유의 독창적이고 섬세한 피아노 연주로 재 탄생할 ‘황제’를 기대된다. 
 
2부에서는 베토벤을 상징하는 곡이자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운명교향곡’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구상에서부터 완성까지 무려 5년에 걸쳐 작업하였고 한다. 이 곡을 작업할 당시 나폴레옹 전쟁으로 국민은 시름에 빠졌고, 베토벤 자신은 청력이 점차 나빠지고 있었다. 그 스스로 가혹한 운명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전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작품을 완성했다.
 
한편, 이번 193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올해 준비된 모든 정기연주회 프로그램을 마치는 코리안심포니는 오는 10월 31일 기획연주회 [Talking with the Orchestra 시즌Ⅰ]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으로는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와 슈트라우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연주되며 해설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라와 관객들 사이에 이야기를 나누듯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이 함께한다. 이번 연주의 해설은 코리안심포니 매 정기연주회에서 프리 콘서트 렉처를 진행하고 있는 음악평론가 최은규가 맡아 재미있고 친절한 설명으로 니체와 철학, 그리고 음악의 만남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다.
 
<조아라 기자>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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