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송승진 기자] 프랑스의 명감독 뤽 베송이 신작 '루시'에 최민식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옛날부터 존경했고, 좋아해서"라고 전했다.

▲ 영화 루시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뤽 베송

20일 오후 서울 CGV 용산점에서 열린 영화 '루시'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감담회에 참석한 뤽 베송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민식 선생님을 옛날부터 존경했고, 만약 거절했다면 내가 그를 죽였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아마 거절했다면 국적 상관없이 주인공 루시와 대조를 이루는 동양에 다른 배우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극중 악당 캐릭터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영화를 좋아하고, 최민식을 정말 좋아하고, 그래서 최민식을 통해 한국적인 면을 영화에 녹여내고 싶었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전하면서 "악당을 위한 틀을 자유롭게 짜 만들어놨다. 이점에 대해 저 보다 한국인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라고 최민식이 맡은 캐릭터 또한 그를 위해 준비한 것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최민식은 영화 '루시'에서 극악무도한 사업가이자 주인공 루시를 신종 약물 운반책으로 이용하려는 '미스터 장'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또, 이번에 영화 '루시' 홍보차 내한한 뤽 베송 감독은 지난 1983년 '마지막 전투'로 영화계에 입봉해 '니키타', '그랑블루', '레옹', '제5원소' 등을 연출하면서 한국에 이름을 알렸다. 또, '테이큰', '택시' 등 액션 시리즈의 제작자로도 나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한편, 오는 9월 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루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주인공 '루시'가 어느 날 우연히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어 두뇌와 육체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을 지닌 작품으로 '뤽 베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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