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부산을 방문해 지역 경제의 주요 현장을 방문하고 현지 중소기업인과 상인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민생탐방에 나섰다.

박 대통령의 이날 부산 방문은 7.30 재보궐선거 이후 첫 민생 현장 방문이다. 지난달 1일 청주 서문시장과 11일 경기도 김포 소재 로컬푸드 직판장 방문에 이어 40여 일 만에 민생 현장 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재보선 이후 민심이 경제살리기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장관들에게 강조했고, 이날 부산 방문도 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세 번째로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에 위치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준공식에 참석하고, 부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자갈치 시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준공식 축사에서 "부산이 해양·파생상품에 특화된 금융기능을 활성화한다면 아시아의 대표 금융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며 "창조경제시대의 새로운 국제 금융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모죽'이라는 대나무는 씨를 뿌린 후 몇 년 동안 거의 자라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기간 땅속에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가 마침내 싹이 트면 순식간에 자라나 숲을 이룬다"며 "지난 10여년간 금융 중심지로 기반을 다져온 부산이 모죽처럼 성장해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국제금융센터는 지상 63층 규모로,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자산관리공사, 예탁결제원, 주택금융공사, 대한주택보증, 한국 남부발전 등 6개 공공기관이 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부산시로부터 동북아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산업은 가공·관광 산업을 생산에 접목하여 세계적인 수산 명소를 창조하는 사업"이라며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수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자갈치 시장 종사자들과 환담회를 갖고 자갈치 시장 관광명소화 및 공동어시장 현대화 등 동북아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환담이 끝난 뒤에는 시장 현장을 둘러보며 추석 명절을 앞두고 서민 물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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