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다음·락앤락·현대모비스·신한지주·삼성물산”


8월 마지막 주 증시는 기술적 조정 국면에서 에너지 부족으로 연고점 돌파를 못하고 주저앉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2088.03P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수급이 불안해지며 주저앉았다.

대세 상승 국면에서도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기 전까지 3분기 내내 기술적 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 근거로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원엔 환율과 중국 증시의 단기 부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 펀드 환매 물량의 압박 등이 꼽힌다. 여기에 더하여 2기 경제팀이 야심차게 선보인 정책이슈의 효과가 반감되며 그로 인한 기대치 역시 점차 낮아지고 있는 형편이다.

원엔 환율의 하락은 국제시장에서 경합하고 있는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 약세로 이어져 실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태다. 또한 커플링 현상이 강화된 중국 증시의 약세 또한 우리 증시의 우상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방해요인에도 불구하고 추세 상승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선진국 증시 대비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으며 여전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그리고 제로 수준에 가까운 실질금리 때문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투자자의 증시 참여에 따른 수급 안정이 3분기 내 박스권 돌파의 동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한 기획재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퇴직연금 의무가입이 정부 안대로 확대될 경우 170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퇴직연금 역시 증시에 긍정적인 임팩트를 줄 것으로 보인다.

2기 경제팀은 우리 경제상황과 관련해 디플레이션에 접어들었다는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일본식의 장기 불황은 아닐지라도 우리 경제가 그와 비슷한 디플레이션 초기에 진입했다는 경제팀 수장의 공식적인 견해는 이후 다양한 부양책이 출현할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 이슈가 여전히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

또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의 약세는 그나마 선방한 것이라는 평가가 일반적이고 이에 따라 중국 경제 모멘텀 역시 여전히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러한 제반 여건을 고려할 때 이후 투자전략은 안정적이거나 경기방어적 성격의 업종이 아니라 금융, 소재, 건설 섹터 등 상대적 고위험군 업종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다.

9월 첫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현대건설, 다음, 락앤락,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물산 등이 선정됐다. 8월 마지막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LG생활건강(7.42%), 파라다이스(6.40%), 비트컴퓨터(3.32%), 현대모비스(2.97%), 휠라코리아(2.87%) 등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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