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8년의 9.19 평양공동선언과 9.19 군사합의 4주년을 하루 앞둔 9월18일 서면 축사를 발표했다. 그는 이 축사에서 남북합의서들에 대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7.4 공동성명(1972년), 남북기본합의서(1991년), 6.15 선언(2000년), 10.4 선언(2007년), 판문점 선언(2018년)과 군사합의서(20018년) 등을 언급하며 남북이 “역지사지하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진 역사적 합의”라고 추켜세웠다.그러나 북한은 7.4 공동성명 후 50년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9.23 18:46
-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이상현)는 9월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이 이 대표를 재판에 넘긴 건 그가 작년 12월 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개발사업 실무를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알면서도 “하위 직원이라 직장 재직 때는 몰랐다.”고 거짓말한 혐의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로 작년 12월21일 자살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성남시장 당선 이전부터 알고 지냈으며 2015년 1월 해외출장 땐 그와 동행해 골프도 함께 쳤다는 사실들을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9.19 13:44
-
미하일 고르바초프(고르비) 전 소련 대통령이 8월30일 91세로 별세했다. 1985년 소련 공산당 서기장에 오른 그는 1991년 사임할 때까지 단 6년에 걸쳐 20세기 역사를 바꿨다. 그는 1917년 공산혁명 이후 1당 독재로 병든 소련 체제 개혁에 나섰다. 상점 매대에는 생필품이 텅 빌 정도로 경제는 파산상태였다. KGB(비밀경찰)는 저항세력을 잔인무도하게 처단했다. 고르비는 “이 대로는 계속 살 수 없다”며 폐쇄된 독재체제를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개방)’로 개조 키 위해 뛰어들었다. 언론·출판·결사의 자유와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9.10 08:07
-
문재인 정권 말기 작성된 ‘2022년 개정 한국사 교육과정’은 친북좌로 편향됐다는 데서 수정되어야 한다. 이 ‘한국사 교육과정’은 중·고교 학생들이 2025년부터 배우게 될 기본 지침서이다. ‘한국사 교육과정’은 ‘대한민국 발전’ 단원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뺐다. 그 대신 ‘민주주의’로 대체했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명시한 헌법 전문을 임의로 삭제하고 ‘민주주의’로 대체한 것이다. 북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민주주의’를 따른 게 아닌 가 의심케 한다.또한 이 지침서는 6.25 남침과 관련해서도 ‘남침으로 시작된’ 대목을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9.02 18:00
-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의해 법무장관으로 지명되자 벌떼처럼 달려들어 반대했다.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은 막아야 한다”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다” “인사 테러”라며 성토했다. 민주당은 한동훈 포비아(phobia:병적 공포증)에 걸린 듯하다. 거기엔 그럴만한 까닭이 있다. 과거 5년 민주당의 탈법과 비리에 대한 한 장관의 매서운 단죄가 두려워서 이다. 한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신뢰를 받는 최측근 후배 검사다. 그는 2017년 ‘최윤실 국정농단’ 특검팀으로 들어가 윤석열 당선인을 보좌했다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8.26 21:05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성접대와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7월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았다. 6개월 당원권 정지로 대표직에서 밀려났다. 그 후 그는 지방을 떠돌더니 8월13일 처음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작금의 국가적 위기는 “당이 아니라 대통령의 위기”라고 했다. “저에 대해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려⋯ 참을 인(忍) 자를 새기며 뛰었다”면서 “양의 머리를 흔들며 고기를 팔았다는 자괴감에 몇 번 연을 끊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직에 충성하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8.19 18:52
-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마치 우리나라를 식민 통치하는 총독처럼 지침을 내렸다. 왕이 부장은 8월9일 중국 산동성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의에서 박 장관에게 5가지를 요구했다. ①‘독립자주를 견지하고 외부의 장애와 영향을 받지 말아야 한다’. ② ‘서로 중대 관심 사항을 배려해야 한다’ ③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 망과 산업망을 수호해야 한다’④ ‘내정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 ⑤ ‘다자주의를 견지해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왕이의 5가지 지침은 명백히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 간섭이었다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8.12 18:14
-
윤석열 대통령은 휴가 중이란 명분으로 대만 등 아시아 순방에 나선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 의장을 만나지 않았다. 그 대신 전화 통화로 대신했다. 하지만 올 2월부터 시작된 펠로시 의장의 유럽 순방국 수뇌들은 물론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국가 원수들도 모두 펠로시 의장을 만났다. 일본 방문에서도 일본 총리는 펠로시를 만날게 분명하다. 2008년 첫여름 휴가를 보내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휴가를 줄여 셰이크 나세르 쿠웨이트 총리를 면담했다.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서울에 머물면서 휴가 중 이라며 우리 혈맹의 국회 의장을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8.05 17:58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불법·폭력 행태가 법치를 강조한 윤석열 정권 출범 후에도 격화되고 있다. 민노총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권을 거치면서 통제받지 않는 성역으로 막갔다. 민노총은 내부적으로 썩기도 했다. 통제받지 않는 조직은 썩는다. 노조는 기본 책무인 조합원들의 임금과 복지 향상을 벗어나 정치적 개입도 서슴지 않는다. 민노총 출범 당시 산파 역할을 했던 김준용 국민노동조합 사무총장은 2021년 8월10일 민노총에 대해 쓴소리를 토해냈다. 그는 민노총이 “자본주의가 주는 혜택은 다 누리는 수혜자”라면서 “비겁하고 불량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7.22 18:06
-
신원식 국민의힘의 ‘국가안보문란 실태조사 TF’ 부위원장은 문재인 전 정권이 “김정은 하명이나 받는 반헌법적인 반국가였다.”고 7월12일 질타했다. 또 그는 “문재인 정권은 대한민국을 김정은 깐부 정권으로 전락시켰다 “고도했다. ”깐부“란 어린이들이 딱지치기나 구슬치기하면서 상대편 놀이자산을 따먹기 위해 친구끼리 짝꿍이 돼 담합함을 뜻하는 은어이다. 신 의원이 문 정부가 ”김정은 깐부 정권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은 흥미롭다. 뿐만 아니라 문 정권이 김정은을 섬기며 김의 ”하명이나 받는 반헌법적 반국가“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주목된다.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7.15 18:25
-
2020년 9월22일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서기 이대준(46세) 씨는 어업지도선을 타고 공무수행 중 실종되었으나 북한군에 발견, 총살된 후 소각됐다고 한다. 당시 이 씨는 북한군에게 “대한민국 국민이다. 구조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이 구조요청 감청기록은 국정원이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7월7일자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그러나 2020년 9월29일 윤성현 해양경철청 수사정보국장은 “국방부를 방문해 확인한 사항”이라며 “자진 월북”이라고 단정 했다. 이 씨의 주변 사람들은 월북할 리 없다고 입을 모았다. 관계기관이 이 씨 월북 근거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7.08 18:37
-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6월15일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에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선언을 극구 찬양하였다. 그는 축사에서 “6.15 공동선언은 남북 간 대결의 시대를 극복하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가고자 다짐했던 위대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김 대통령의 “대화와 합의정신을 제대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더 나아가 6.15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역사적 전환점”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6.15 정상회담은 김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돈 주고 산 것이고 “평화와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7.01 18:22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 공화국”을 만들려 편중 인사한다고 비판해왔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과거에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들이 아주 (요직 독점) 도배를 하지 않았느냐”며 6월8일 반박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 공화국”으로 가지 않느냐는 야당의 우려는 일리 있다. 그가 대통령실 비서관과 행정부 장·차관급 요직에 검찰 출신을 13명이나 임명한 탓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날 금융권 출신 사람으로 보임되던 금융감독원장까지 이복형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를 임명했다.동시에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도배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6.24 18:28
-
국민의힘 내 윤석열 지지 국회의원들은 가칭 ‘민들레’ 조직을 추진 중이다. ‘민들레’는 ‘민심 들어 볼래’의 준 말이라고 한다. 국정 현안과 관련, “의원뿐 아니라 행정부와 대통령실 인사들까지 참석해 당·정·대(대통령실)의 민심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6월10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방해된다.”며 반대했다. 이준석 대표도 “당내 사조직”이라며 비판했다. 그러자 윤석열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장제원 의원은 “수많은 의원 모임이 다 사조직이냐”며 ‘민들레’ 편을 들었다. 하지만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6.17 18:02
-
세계2차대전 후 동·서냉 전은 1991년 소련 공산 제국이 붕괴되면서 미국의 자유민주주의 승리로 끝났다. 미국의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1992년 ‘역사의 종언’에서 냉전 이후 인간 존엄성·자유민주·자본주의가 공산독재를 이겨내고 주요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그러나 21세기로 넘어오면서 미국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비관론에 직면했다. 고대 로마제국의 몰락을 방불케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상 이슬람 극단주의자 오사마 빈 라덴 측의 미국 뉴욕 여객기 납치 테러,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평정 실패, 리먼 브라더스 파산과 국제금융위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6.10 18:25
-
6월1일 시장과 도지사 그리고 시*군*구 의원을 뽑는 제8회 전국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9일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한 윤석열 대통령을 계속 밀어달라며 “정권교체 완성”을 호소했다. 그에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윤 정권의 폭주를 견제”키 위해 표를 달라고 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민주당의 폭주 견제 주장을 거부하고 “정권교체 완성“을 호소한 국민의힘 손을 들어주었다. 서울의 구청장 선거도 4년 전 민주당 24대 국민의힘 1 이었으나 6.1 선거에선 17대 8로 역전되었다. 민주당은 다수
정용석의 서울시평
일요서울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6.03 17:59
-
윤석열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 이후 가장 소신에 찬 대북·대외정책을 표방한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부터 대북·대외정책과 관련, 주저 없이 견해를 쏟아냈다. 그는 TV토론에서 당선되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4개국들 중 어떤 수순으로 방문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서슴없이 미국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그때 가서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겠다고 얼버무렸다. 윤 후보는 북한이 남한을 공격할 게 확실해지면, “킬 체인(Kill chain)이라는 선제 타격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위험한 전쟁 도발”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6.03 12:51
-
‘코로나 청정지대’라고 자부하던 북한이 뒤늦게 코로나 확산으로 난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월4일 새벽 2시 50분에 심야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다급한 모양이다. 코로나 확산의 이유들 중 하나로 김정은 우상화를 다지기 위한 ‘노 마스크’ 군중 대화를 꼽는다. 김은 지난 4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과 4월25일 항일 빨치산 결성 90주년을 기념키 위해 수만 명을 연이어 동원해 군중대회를 열었다. ‘노 마스크’ 집회였다. 김은 코로나 ‘천정 지대’ 치적을 과시하기 위해 ‘노 마스크 코’로 강행했으나 코로나 확산대회가 되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5.20 18:04
-
윤석열 대통령의 5월10일 취임사는 전임 대통령들과는 다른 두 가지 특이점을 지닌다. 하나는 “자유”를 반복해서 강조했다는 특성이다. 그는 취임사 첫머리에서 “자유의 가치를 재 발견해야 한다”며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자유로운 정치적 권리, 자유로운 시장이 숨 쉬고 있던 곳은 언제나 번영하고 풍요가 꽃피웠다”라고 환기시켰다. 취임사 말미에서도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매듭지었다 ”면서 자유를 35번이나 되풀이했다. 또 다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5.13 17:48
-
문재인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고 5월9일 청와대를 떠났다. 문 정부는 1948년 대한민국 건국 이래 세 번째 친북·좌파 정권이다. 1기의 김대중과 2기의 노무현 친북·좌파 권력의 뒤를 이었다. 김대중과 노무현이 민노총·전교조·참여연대·좌파 계층 등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반재벌·친북으로 몰고 갔었듯이, 문재인도 그렇게 갔다. 김대중이 “재벌 시대는 끝났다”고 공언했듯이, 문재인도 “대기업 중심의 경제는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했다. 김·노 두 정권이 반미·반일하며 북한에 퍼주고 비위 맞춰 주었듯이 문 정권도 비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5.10 1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