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A나이트클럽에는 □가 없다?

서민경제가 바닥을 치며 ‘땅 속으로 꺼질 듯’ 하락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의 또 다른 곳에서는 환락과 유흥의 물결이 하늘로 치솟고 있다. 특히 강남 최고의 부유층이 살고 있다는 청담동의 한 나이트클럽에서는 하룻밤에 150만원이라는 엄청난 술값을 써가며 매일 밤을 즐기는 부유층 유학생들이 있다. 일명 대한민국 1%들만이 간다는 ‘A나이트 클럽’. 이곳에서 일반인들은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반인들이 볼 때는 ‘미쳤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행위를 하는 것은 물론, 말 그대로 ‘돈을 물 쓰듯’ 쓰면서 환락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A나이트클럽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환락의 천국’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그 비밀스러운 공간 속을 집중 취재했다.

청담동 B호텔 지하에 위치한 A나이트클럽(이하 ‘A’). 이곳은 일단 돈으로만 따지면 대한민국 1%의 부유층 자녀들이 대거 모이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저녁이 되면 값비싼 외제 승용차가 몰려들면서 그날 밤에 벌어질 ‘환락’을 예고하기 시작한다. 남자든 여자든 이곳은 겉으로만 봐도 최고인 경우가 많다. 남자들은 돈으로, 여자들은 외모로 스스로가 각각 최고임을 주장하면서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일단 이곳의 특징은 거의 대부분 ‘민간인’들이라는 것. 일반적인 나이트클럽은 룸살롱 나가요 아가씨들이나 기타 유흥업소 아가씨들이 많이 출입하지만 이곳은 거의 순수 일반인들이 많다는 것. 특히 남자들을 ‘등쳐 먹으로’ 오는 여성들도 거의 없거나 극소수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A에 자주 간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단 이곳이 제일 인기를 끄는 이유는 외모가 되는 애들이 온다는 것.뿐만 아니라 빠순이라고 불리는 여자들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솔직히 나이트클럽에 가는 이유가 뭔가? 술이야 룸살롱에서도 먹을 수 있는데, 그 여자들은 ‘빤’하기 때문에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매일 술집에 와서 남자들을 접대하는 여자를 뭐하러 만나나. 이곳에서는 제법 괜찮은 일반여성들을 무제한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 마음에 드는 여자를 자신이 고를 수 있고 가능하면 원나잇이나 쿨한 섹스 파트너의 관계를 유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빠순이나 나가요들과는 그것이 불가능하고 그녀들하고는 그런 관계 자체를 맺고 싶지 않다.”

특히 이곳에 오는 80% 이상의 여성들이 강남에 산다는 것도 매력 중의 하나다. 일단 ‘강남 스타일’이 먹힐 뿐만 아니라 돈도 있는 집의 여성들이기 때문에 서로 편하고 쿨하게 사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빠순이’ 없는 수질 좋은 곳

A의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일명 ‘매상룸’이라고 불리는 룸이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업소의 입장에서 ‘매상을 최고로 올릴 수 있는 룸’이라는 의미.

일단 일반적인 나이트클럽의 룸하고는 차원이 틀리다. 보통 10명이 들어가도 여유가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일 뿐만 아니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때문에 일단 ‘폼’이 난다는 것.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술값.

양주 2~3병에 안주 2개 정도만 시켜도 150만원을 훌쩍 넘어선다고 한다. 홀에서 술을 먹는 것하고는 차원이 틀린 비용이다. 그런 점에서 매상룸은 A에서도 VIP들만이 예약을 할 뿐만 아니라 여성들 역시 이곳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A의 한 웨이터의 이야기다.

“매상룸이 어떤 곳이라는 것을 아는 여자 손님들은 대부분 이곳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이곳 나이트 자체가 돈이 많은 남자들이 오는 곳이기는 하지만 매상룸은 그들 가운데에서도 더욱 특별한 손님들만이 들어 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인연이 한번 잘 맺어지면 즐거운 시간을 맘껏 보낼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 돈으로 밀어붙여 안 되는 것이 어디 있나. 그리고 여자들 역시 돈 많은 남자를 좋아하는 건 사실 아닌가.”

하지만 여자들이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또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또한 매상룸이기도 하다. 웨이터의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어보자.

“사실 돈 많은 남자들은 눈도 높다. 어설프게 외모가 안 되는 여성을 룸으로 들여보내면 아예 말도 걸지도 않고 눈길도 주지 않는다. 처음에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여성들이 결국에는 이야기를 걸다가 울고 나오는 경우도 많다. 물론 그런 상황까지 안가도록 만드는 게 우리 같은 사람들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그 모든 상황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어쨌든 매상룸은 그런 점에서 A안에서도 ‘알짜’라고 할 수 있다. 업소의 입장에서도 매상이 가장 높고 여성들도 가장 들어가고 싶어 하는 비밀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상룸 안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일들

그렇다면 이 매상룸 안에서는 단순히 술만 먹고, 젊은 남녀가 ‘담소’만 나눌까. 그럴거면 차라리 일반 술집에 가는 것이 나을 것이다. 이곳이야 말로 가장 ‘무제한의 환락’이 허용되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웨이터들은 매상룸 안의 손님들에게 서비스를 하기 위해 들락날락 거리곤 하는데, 가끔씩은 이곳의 문이 잠겨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 그것은 이미 룸 안에서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다. 일부 합의를 한 남성들이 즉석에서 섹스를 하거나 혹은 좀 더 자극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화장실에서도 마찬가지의 행위를 한다고.

뿐만 아니라 한번은 ‘골뱅이 집단 섹스 파티 사건’도 있었다.

이는 A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 이야기라고. 한번은 4~5명의 단체 손님들이 웨이터에게 ‘골뱅이(술에 많이 취한 여성)만 부킹시켜 달라’는 은밀한 부탁을 했다는 것. 대부분의 손님들이 나이트를 나가기 직전에 골뱅이를 불러 원나잇을 하는 반면, 이 손님들은 룸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부탁을 했기에 담당 웨이터로서는 다소 의아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유는 다음날 새벽에야 밝혀졌다고. 일단 골뱅이 위주로 여성을 선택한 남성들은 매상룸의 문을 잠근 뒤 집단적인 광란의 섹스를 했다.

이 테이블은 다음날 새벽에야 모두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곳의 현장은 놀라운 정도였다. 섹스관련용품이 10개 이상 발견되고 여성들의 스타킹이며 팬티 등등이 곳곳에 널브러진 ‘참혹한’(?) 현장이었다는 것. 물론 남녀가 서로 합의를 한 뒤에 섹스를 한 것이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었지만 어쨌든 그 날의 그 화려한 밤은 A의 매상룸 역사에서 결코 지울 수 없는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A의 단골 남성 손님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일단 대부분의 손님들이 부유하다는 점에서는 일치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한 단골 손님들이 있으니 그들은 다름 아닌 해외 유학생들. 방학 기간만 되면 거의 매상룸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방학기간을 ‘빡세게’ 즐기다가 다시 외국으로 돌아가는 식이다. 유학생들의 여름 방학이 시작되는 매년 5월말부터가 A의 최고 성수기라는 것이다.

“유학생들은 일단 노는 것에서도 수준급이라고 할 수 있다. 술도 많이 먹고 춤도 잘 추고 여자들도 곧잘 사귀며 인생의 화려한 나날들을 즐기는 듯 하다. 일단 돈이 있다 보니 여자들이 맥을 못추고 ‘사귀자’고 하면 거의 대부분 사귀는 것 같았다. 부유한 집안에 외국에서 유학까지 하고 있으니 여자들로서는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남자들의 입장은 거의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여름 방학기간 동안 잠깐 놀다가는 여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런 남자들은 거의 대부분 신부감을 부모님들이 찍어 주기 때문에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자와 미래를 약속하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쓰는 돈은 엄청나다.

미국에서 유학중인 한 20대 초반의 학생은 여름 방학기간 동안 거의 2~3일에 한 번씩 이곳을 찾았다. 한 달에 거의 10번, 술값만 1500만원 이상 나오는 것이다. 일반 손님 10명이 단골로 오는 것보다 훨씬 높은 매상이라고 할 수 있다.”(A의 웨이터)
극단적인 시선으로 볼 때 A는 ‘탕아들의 환락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막강한 경제력으로 최고급 술을 마시고 자신이 원하는 여성을 마치 물건 고르듯이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서로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일이 없이 마치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고 또 시간이 지나면 새 것을 먹듯이 그렇게 여자를 바꿔가며 쾌락을 쫓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하늘 아래 대한민국은 두 개인지도 모른다. 성실한 사람들이 일궈가는 착실한 삶과 이들 탕아들이 만들어 가는 환락의 천국.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그 누구도 그 탕아들에게 ‘도덕성’ 운운하며 시비를 걸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라는 사실이다.
□= 빠순이


#이제는 ‘페티시 알바’까지 뜬다

우리 사회에 의외로 페티시 성향을 지닌 남성들이 많은 가운데 일부 자신의 애인에게 만족하기 못하는 남성들이 일명 ‘페티시 알바’를 이용하고 있다고.

사실 페티시 성향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의 ‘일반적인’ 여자 친구에게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자신의 성향을 드러내게 되면 바로 ‘변태 아니야?’라는 기분 나쁜 소리가 들리기 때문.

실제 그들은 스스로를 변태라고 보다는 ‘또 다른 성적 취향’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편견이 섞인 ‘변태’라는 말을 무척 싫어한다. 따라서 현재 여자 친구가 있는 남성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실제 취향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성적인 관계에서도 큰 만족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들의 성적 욕구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 있으니 바로 그것은 바로 페티시 업소나 혹은 인터넷에서 성행하고 있는 ‘페티시 알바’를 이용하는 것.

남성들의 페티시 욕구를 잘 알고 있으며 스스로도 페티시를 즐기는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돈을 받고 이러한 개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이는 매우 은밀하게 1:1로 이메일이나 휴대폰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겉으로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 알바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대개 성관계 자체는 하지 않는 조건으로 만나는 경우가 많다. 단지 남성의 취향에 맞게 스타킹을 찢는다거나 혹은 스킨십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이러한 여성들이 절실하기 때문에 페티시 알바가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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