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정치팀] 내년 1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정부 신년 인사회' 초청 명단에서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빠지면서 당청갈등이 재연될 조짐이 일자 당청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26일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따르면 최근 새누리당에 전달된 신년인사회 참석 명단은 김무성 대표,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등이었다.

당 사무총장이 원내수석부대표보다 서열이 높을 뿐더러 당 살림을 도맡는 중역인데 초청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

이를 받아본 김무성 대표는 지난 24"청와대 정무라인은 천지분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며 "사무총장을 꼭 신년인사회 참석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하라"고 격노했다.

이 사무총장이 친이(이명박)계 핵심인사인 탓에 당 안팎에서는 청와대가 노골적으로 이 사무총장을 배제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실수"라고 해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사무총장도 초청자 명단에 있다""정무수석비서관실에 알아본 결과, (신년 인사회엔) 인원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참석자가 많으면 좋다는 입장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그러면서 "초청 대상이 잘못 전달됐다면 실수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프닝으로 끝날 법한 일이기도 하지만 김 대표가 격노한 뒤에는 최근 청와대의 당 홀대가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선 국정개입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청와대가 당과 긴밀한 조율 없이 일을 추진한다는 비판도 가라안지 않은 점도 한몫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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