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선 맞춰 “접대하기도 힘드네” 불만


연말이 되었다는 것은 이제 본격적인 ‘접대의 시기’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접대라는 것이야 일년내내 상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기는 하지만 특히 연말의 접대는 내년 한해에 대한 또 다른 ‘보험’이라는 차원에서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비록 경기 한파로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지만 일부 기업들은 이런때일수록 접대를 더욱 확실히 해놔야지 내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접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2004년부터 시작된 접대비 상한선이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기업들 역시 이러한 접대비 상한을 핑계로 접대 액수를 줄이기는 하지만 ‘뻔한 수법’이기 때문에 오히려 접대 받는 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접대비 상한선’ 운운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정서라고 할 수 있다. 연말연시, 접대와 관련된 풍속도를 취재했다.


상한선 49만원 결제 후 나머지는 현금 외상

한 건설업체의 경우 접대비가 과거보다 90%이상 줄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거의 접대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접대비에 흥청망청 쓸 돈도 없고 써서도 안 된다는 것이 건설업계들의 일반적인 정서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접대를 받는 측에서도 노골적으로 룸살롱이나 2차 술자리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건설업계의 상황일 뿐 다른 업계에서는 여전히 접대를 하는 관행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는 없다. 제약업계에 있는 한 영업사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경기가 불황이기는 하지만 제약업계 쪽은 아직 그 영향이 많지 않다. 소비를 줄인다고 해서 몸이 아픈데 약을 먹지 않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제약업계 쪽은 여전히 접대 관행이 남아있다. 솔직히 접대가 없으면 이 업계가 잘 돌아가지 않을 정도다. 물론 과거보다는 접대비가 줄어들고 있다고는 하지만 크게 업무적으로 압박을 받는 정도는 아니다. 돈을 쓰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접대비 상한선은 여전히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50만원을 넘겨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여러 가지 ‘편법’들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도대체 이들은 어떻게 접대비 상한선을 피해갈 수 있는 것일까.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일단 49만원까지 결제를 하는 것이다. 그 후 나머지 금액은 외상을 한 후 다음날 현금을 만들어서 돈을 준다.

물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해당 업주와 미리 입을 맞춰야 하지만 지속적인 단골의 관계라면 아무런 어려움 없이 49만원 결제와 외상 거래가 충분히 가능하다.

업주 측에서도 접대 기업의 이같은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 거래처를 다른 곳으로 옮기면 결국 손해는 자기 자신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때로는 ‘원스톱 빌딩’에서 접대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보통 유흥가의 경우 지하에 룸살롱이 있으면 그 위층을 일반적인 술집이나 밥집이 있는 경우가 많다.


외국카드 이용한 편법도

따라서 여러 업체로 나누어서 결제를 하기 편하다는 이야기다. 때로는 협력업체들이 카드를 공유하는 경우도 있다. 쌍방의 카드를 서로 빌려서 결제를 하게 되면 실제 거래는 전혀 다른 두 업체에서 일어나게 된다.

접대를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이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에 많은 영업맨들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외국 카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계열사가 외국에 있다든지, 혹은 한국에 있는 외국계 회사의 경우 본사 소유의 외국 카드가 있기 때문에 이것만 이용한다면 국내법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게 되어 있다. 말 그대로 ‘무한정’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외국계 카드의 사용을 제외하고서는 어떤 것이든지 사실 본질은 ‘영수증 쪼개기’라고 할 수 있다. 결제를 분산시킴으로써 접대비 상한선을 피해간다는 이야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사에 의하면 조사 기업의 97%가 이러한 ‘영수증 쪼개기’를 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결국에는 거의 모든 기업들이 이러한 편법을 관행처럼 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접대비 상한선을 아예 100만원으로 올리자는 주장도 힘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의 이종구 의원은 지난 11월 모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전화인터뷰를 통해 “접대비는 기업 경제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현재로서 우리가 경제도 활성화해야 되고 소비도 촉진해야 하기 때문에 상향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영수증 쪼개기를 통해 기존의 접대비 상한선을 피해나가고 있는 만큼 그러한 불편을 초래하지 말고 차라리 접대비 한도를 100만원으로 늘려놓자는 이야기다.

기업들의 접대비가 늘어나면 어느 정도 돈이 돌아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고 이것이 지금의 경제 상황에 미약하지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일부에서는 ‘접대비’라는 말 자체를 바꿀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접대비라는 말이 상대방에게 향응을 제공한다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를 ‘대외업무협력비’, 혹은 ‘대외업무 관리비’ 등으로 바꾸면 이미지가 좀 더 좋아지지 않겠냐는 것.

접대비 상한선을 100만원으로 한다든지, 혹은 명칭을 바꾸는 것이 대한 반발도 있다. ‘아무리 이름을 바꾼다고 해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데 그것이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이다.

뿐만 아니라 지금과 같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접대비 상한선을 높이게 되면 기업들이 부정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자사의 매출을 올리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는 것도 반대의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들이 소비 활성화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경제의 체질을 더욱 나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남자들이 안마시술소에 빠지는 이유는 ‘바디 슬라이딩’ 에 있다

사실 여성들은 남성들이 왜 안마시술소에 흠뻑 빠지는지 잘 이해를 하지 못한다. 물론 성매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성매매는 안마시술소에서만 행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부에 국한된 것이긴 하지만 멀쩡한 남성이 속칭 ‘탕돌이’라고 불리는 무리에 빠져들게 하고 일부 순진남들을 그토록 매료시키는 그것은 무엇일까.

취재중 만난 대부분의 남성들은 ‘바디 슬라이딩’ 때문이라고 한다. 이는 남성과 여성의 몸에 오일을 잔뜩 바른 채 여성이 남성의 몸 위에 올라서 ‘온 몸으로’ 애무를 해주는 것을 말한다.

프로의 기량을 가지고 있는 그녀들은 남성들의 자극이 될 만한 부분들을 각종 스킬을 이용해 구석구석 애무를 한다. 남성들은 말 그대로 ‘찌릿 찌릿’한 그 무언가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바디 슬라이딩은 ‘앞판 슬라이딩’과 ‘뒷판 슬라이딩’으로 나뉜다. 앞판은 정면을, 뒷판은 등쪽을 의미한다. 특히 슬라이딩 시에 여성의 가슴은 남성을 자극하는 최대의 무기다. 여기에 여성의 음모는 남성에게 더할 수 없는 쾌감을 선사한다는 것.

사실 남성들은 이러한 서비스를 가정에서 받기는 무척 힘들다. 아내에게 이런 서비스를 요구했다가는 ‘변태’라고 욕먹기 딱 알맞을 뿐만 아니라 특별한 훈련을 받은 경험이 없는 일반인들은 따라 할 수 없다는 것.

결국 안마시술소에나 가야지만 이러한 바디 슬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게 되고 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불황의 파고를 넘어라” 안마업소들도 색다른 마케팅

최근 안마업소들이 색다른 이벤트로 무장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존처럼 단순히 오는 손님을 기다리고 앉아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는 것. 강남 노보텔 인근에 위치한 P업소는 이른바 ‘천사들의 투콩’이라는 이름의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노블, 큐트, 하드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투콩’ 이벤트는 말 그대로 남성들을 환상으로 안내하는 두 번의 즐거움을 말한다. 한명은 ‘메인’이고 또 다른 여성은 ‘서브’이다. 처음에는 두 명이 들어와 남성을 충분히 자극시킨 다음에 한명은 퇴장을 하게 되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 서비스에 대해서는 많은 남성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다.

“솔직히 이렇게 짜릿하고 상쾌한 서비스를 받기란 쉽지 않다. 흥분의 한계치까지 올라가게 되고 그것을 통해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껏 풀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어느 업소를 가더라도 이만큼 훌륭한 서비스를 받기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가씨들을 특정한 컨셉에 맞춰 ‘라인업’시키는 것도 P업소의 자랑거리라고 한다. 이른바 ‘노블 컨셉’, ‘큐트 컨셉’, ‘하드 컨셉’으로 분류되는 아가씨들은 각자의 이미지에 충실하면서도 자신의 이미지를 선호하는 남성에게 최선을 다한다는 것.

특히 P업소의 또 다른 장점이라고 하면 최고급의 시설을 들 수 있다. 사우나는 물론 DVD방 등 부대시설이 상당히 우수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남성들의 휴식공간으로 훌륭하다는 것이 전반적으로 공통된 평가.

P업소의 단골 고객이라는 A씨는 “이 정도면 강남에서도 최상급의 시설이라고 평가할 만하다”며 “같은 돈을 줄 것이라면 차라리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업소가 더 나은 것 아니냐”고 말한다. 또한 이곳은 ‘구 수안보 출신’의 아가씨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안마의 퀄리티 역시 상당히 높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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