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감염성 심내막염은 세균이나 곰팡이 등의 미생물이 심장 내막에 균체를 형성해 발생하는 염증이다. 이러한 염증은 대부분 심장판막을 침범하고, 혹 또는 우종이라는 병변을 동반한다.

감염성 심내막염은 주로 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이 원인이다. 이러한 균은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판막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비뇨기계 수술이나 발치 등을 받는 과정에서 혈액 내로 들어온 세균이 문제가 된다.

세균이 혈액을 타고 흐르다 판막에 정착해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특히 심장판막 수술을 받은 적 있거나 면역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라면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리기 쉽다. 정맥 주입 약제를 남용할 시에도 감염을 일으키기도 하다. 췌장암과 소화기 계통의 악성 종양을 가진 환자도 심내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리면 심장의 수축기에 심잡음이 들리고 코피, 잇몸 출혈, 관절통, 열, 식욕감퇴, 체중감소, 오한,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판막에 생성된 세균 덩어리가 떨어져나가면 혈관을 막는다.

그래서 손톱이나 피부 아래에 점상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뇌나 눈으로 가는 혈관을 막는다면 뇌졸중이나 시야장애가 생길 수 있다. 급성 심내막염은 갑작스럽게 고열이 발생하며 심장 손상으로 가슴 두근거림과 호흡 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질병은 유병 기간과 항생제 반응 정도에 따라 각각 경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치료를 시행해도 고열이 지속되면 합병증으로 진행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재검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심부전이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성 심내막염의 전체 환자 중 1/3 가량이 심부전을 겪는다”고 말한다.

기존 판막질환이나, 특정 선천적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라면 감염성 심내막염에 걸릴 위험이 크다. 따라서 치과 치료나 비뇨기계 시술을 받을 경우에는 시술 전 전문의와 상의하고 예방적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생활환경을 청결히 위지하고 구강 위생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려야 한다. 또한 짜게 먹지 말고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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