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에 관계없이 대부분 만성 비염 환자들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코막힘이 주된 증상이며 보통 좌우가 교대로 막히는 등 증상의 정도가 다양하다. 맑은 콧물이 나는 것도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다. 하지만 세균에 감염됐을 때는 황록색의 화농성 콧물로 변한다. 만성 비염은 염증으로 인해 비점막 신경이 노출되면서 재채기를 일으키거나 후각소실, 후각감퇴가  나타난다.

 

만성 비염은 원인에 따라 경과가 달라진다. 원인이 확실한 경우에는 이를 치료해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을 시에는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 만약 적절한 치료가 충분히 시행되지 않으면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만성적으로 염증이 지속되면 비강 내 점막과 비갑개에 회복이 불가능한 비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누낭염, 결막염, 이관염, 중이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만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먼지, 급격한 온도 변화, 피로, 스트레스, 담배 연기 등 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피해야 한다. 또한 아침 저녁으로 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원인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비염을 예방하는 것은 어려운 편”이라며 “하지만 어느 정도 예방을 위한 노력이 더해지면 비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chocho621@ilyoseoul.co.kr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