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으로 서울·경기 지역에서만 한해 30세 이상 성인 1만 5000여 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는 수도권 연간 사망자의 15.9%를 차지하는 수치다.

▲ 사진=뉴시스
미세먼지는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 수많은 대기오염 물질을 포함하는 입경 10㎛ 이하의 미세한 먼지다. 미세먼지는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10㎛ 이하의 미세먼지 입자가 취약집단의 질병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등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미세먼지는 노인사망률 증가뿐 아니라 임산부와 태아에 영향, 천식, 두통, 아토피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 인하대 연구팀과 함께 미세먼지와 사망률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당 10㎍(100만분의 1g) 증가할 때마다 65세 이상 노인 등 대기오염에 민감한 집단의 사망률이 0.4%씩 증가나는 것으로 파악했다. 
 
미세먼지가 저체중아 출산과 사산 위험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이화여대 의대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 올라가면 저체중아 출산 위험이 5.2%에서 7.4%까지 높아진다. 임신 4~9개월 사이의 사산 위험도 8.0~13.8%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또한 무연탄을 태울 때 나오는 신경계 독성물질인 납, 비소, 아연 등의 중금속은 기관지염이나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을 일으킨다. 또한 백혈구를 자극해 혈관벽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해지면 동맥경화, 뇌경색, 심근경색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의 주성분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가 과체중 노년 여성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으면 대사중후군은 물론 심장병, 당뇨병까지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최대한 미세먼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 되도록 바깥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혹여 외출을 해야 한다면 방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주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기관지 질환에 효과가 좋은 배즙을 먹는 것도 좋다”며 “천식 치료제로도 사용되는 녹차를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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