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건막염은 힘줄(건)을 싸고 있는 활액막 자체 또는 활액막 내부 공간이 염증성 변화로 충혈되고 부종이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 대체로 마찰, 건막의 부분적 파열, 류마티스성 질환이 원인이다. 건은 촘촘하고 빽빽한 섬유성 조직으로 만들어져 있다. 혈관이 잘 발달하지 않아 그 자체에는 염증세포의 침입이 잘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건막에는 염증성 세포의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편이다.
 
▲ 뉴시스
건막염은 평생 누구나 몇 번씩은 경험할 만큼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다. 주로 컴퓨터 작업 또는 타자를 치는 일처럼 장시간 반복적인 작업을 할 때 발생한다. 배드민턴, 아령, 망치질 등 손을 쥐고 하는 운동이나 작업 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류마티즘성 질환이나 세균 감염도 원인이 된다.
 
일반적인 임상적 증상은 마찰이 일어나는 부위에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간혹 방아쇠 소리와 유사한 ‘딸깍’거리는 마찰음이 들리기도 한다. 아픈 손가락을 손등 쪽으로 늘려주는 동작을 하면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부종이 있고, 정도에 따라 휴식 시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운동을 할수록 통증과 종창이 증가돼 근력 약화의 원인이 된다. 아주 심하면 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수 없는 증상도 나타난다.
 
건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상당수의 환자가 질환을 잘 극복하는 편이다. 그러나 전문가의 꼼꼼한 진단이 선행돼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다. 건막염 후유증으로는 섬유화로 인한 건 유착과 기능 장애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건막염 초기에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하면 단기간엔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하지만 소염진통제의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이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고 당부한다.
 
건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시작 전과 종료 후에 건 유연성 향상을 위한 준비 운동이 도움이 된다. 반복적 동작을 취하는 신체 부위의 무리한 사용도 피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작업 중 정기적인 휴식도 필요하다. 무리한 동작을 취한 후에는 염증이 생긴 부위에 얼음찜질이나 마사지 등도 예방책 중 하나다. 더불어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 교정 및 생활 습관 변경을 위한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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