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구내염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감염으로 입 안 점막 및 입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구내염은 구강점막에 나타난다. 구강점막은 신체의 내부적 변화와 외부적 자극의 영향을 모두 받는다.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혀와 구강점막이 전신 건강상태를 보여주기도 한다. 구내염의 원인은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 다만 스트레스, 피로, 호르몬 변화, 갑작스런 체중변화, 비타민 B12결핍, 철분과 엽산 결핍, 면역력 저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볼을 씹거나, 알레르기, 치약 성분 등도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구강점막 질환에 걸린 경우 입 안이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느낌이 든다. 음식을 먹을 땐 통증을 호소하게 되면, 입 안에서 냄새가 나는 등 불쾌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러한 증상은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된다.
 
구내염은 발생 원인에 따라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 헤르페스성 구내염, 편평태선 등으로 나뉜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염은 입 안에 궤양이 생긴다.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면역체계 이상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뜨거운 음식, 뺨과 혀의 상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피로와 스
트레스, 알레르기 등에 의해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다. 대개 1~2주 이내 자연 치유된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입 주변 얼굴에 발생하며 통증이 심한 게 특징이다. 수포가 생기고 전염성이 있는 질환이다. 이 경우도 대체로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통증 완화를 위해 국소마취 연고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편평태선은 세포 과다성장으로 인해 뺨, 잇몸, 혀에 두꺼운 하얀 조각이 생기는 구내염이다. 흡연자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잘 맞지 않는 틀니를 사용하거나 뺨을 씹는 습관이 있을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편평태선의 경우 만성적으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게 우선이다. 흡연자는 금연해야 하며, 불량 보철물은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는 게 좋다. 편평태선은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구내염 예방을 위해서는 구강점막을 자극하는 강한 음식을 피해야 한다. 견과류, 과자류, 짜고 맵고 신 음식 등은 삼가는 편이 도움이 된다. 또한 말을 하면서 음식을 씹어 먹지 말고,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등 구강 청결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더불어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 금연도 식사만으로는 충분히 섭취하기 힘든 비타민 B12, 철분, 엽산 등은 따로 복용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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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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