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 'RSC 라인' 벨로 재킷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과감한 원색과 복잡한 절개선으로 대표되는 화려한 디자인의 ‘한국형’ 등산복이 지고, 심플하고 모던한 감성을 내세운 유럽형 시티 아웃도어 캐주얼이 주목 받고 있다.

산에 오를 때만 입을 수 있는 전형적인 등산복 디자인을 탈피해 일상복과 믹스매치하기도 쉽다는 강점과 더불어 아웃도어 레저를 즐기는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중년층이 선호하는 원색보다 자연스러운 색상과 심플한 디자인이 인기를 얻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디자인을 위해 기능적 요소를 약화시키거나 타협하지 않고, 정통 아웃도어의 기능성은 유지하며 디자인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밀레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프리미엄 시티 아웃도어 캐주얼 ‘RSC 라인’의 볼륨화 정책을 펴고 있다. RSC란 “Relaxed Spirit of Chamonix”의 약자로, 프랑스 샤모니의 아웃도어 정신을 유지한 채 무대를 도심으로 옮겨 전혀 새로운 개념의 아웃도어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RSC 라인의 S/S 신제품인 ‘벨로 재킷’은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감각적인 프린트와 기능성 방풍 소재, 스포티즘에 중점을 둔 인체공학적 재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가는 17만 9천원이다.

밀레 기획본부 정재화 이사는 “중장년층 대상의 익스트림 아웃도어와 영타깃 어반 아웃도어로 양분된 현재의 아웃도어 시장에서, 보다 고급스럽고 심플한 디자인에 아웃도어의 기능적인 측면까지 놓치지 않은 제품을 향한 니즈가 존재한다고 판단해 RSC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는 어반 라이프스타일웨어를 표방하는 남성용 프리미엄 컬렉션 '베일런스(Veilance)'를 별도 론칭해 전개 중에 있다.

아크테릭스만의 기술력에 도시 환경을 고려한 기능성과 모던한 디자인을 더해 현대인의 생활에 최적화된 패션을 제안하는 것이 목적이며, 지난 해 10월 베일런스만의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주목 받은 바 있다.

고어텍스, 윈드스타퍼 등 전통적인 아웃도어 기능성 소재를 사용하지만 디자인에는 클래식한 멋이 살아있어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추구하는 현대인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올해 S/S 컬렉션에서 라이프스타일 군의 강화를 발표한 바 있는 코오롱스포츠는 ‘트래블 라인’을 통해 다양한 시티 아웃도어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블랙과 그레이와 같은 무채색을 중심으로 카키와 베이지 등 여러 패션 아이템과 두루 코디할 수 있는 색상군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경쾌한 컬러를 활용한 실용적인 스타일부터 엠보 기법을 활용하거나 페이퍼 패브릭을 활용해 기능성을 믹스한 하이브리드 제품까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웨어를 출시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올해 기존의 익스트림 아웃도어 중심의 제품에서 보다 대중적이고 일상에 조화가 되는 제품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시장까지 잡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 중에서도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등 일상에서도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젊은 세대와 디자인에 민감한 아웃도어족을 겨냥한 ‘스포츠 블루(Sport Blue) 라인’이 주목 받고 있다. 아웃도어의 감성을 담아 스포츠 활동뿐 아니라 일상생활까지 폭넓게 착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실용성을 높였고 절개와 프린트를 최소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100 사이즈 기준 75g으로 어떤 야외 활동에서도 간편하게 휴대가 가능한 초경량 재킷인 'E클라우드 재킷'(15만 8천원)과 신축성이 우수한 트리코트 소재를 사용한 'E폰트팬츠'(9만 8천원)가 대표 제품이다.

▲ 아이더 제품 이미지

아이더는 올해 아웃도어 의류를 즐겨 착용하는 직장인을 겨냥한 ‘비즈니스 트래블 라인’을 출시했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활동성 및 활용성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출장이나 업무 시에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방수, 구김 감소, 신축성 등의 기능을 적용했다.

와펜 및 자수를 최소화 해 깔끔하며 모노톤 색상으로 출시해 격식을 갖춰야 하는 상황에도 착용하기 좋다. 재킷, 티셔츠, 팬츠뿐만 아니라 함께 착용하기 좋은 신발과 가방도 선보여 비즈니스 트래블룩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대표제품인 ‘모나코 디펜더 재킷’은 디테일을 최소화해 세련된 느낌을 주면서도 가슴 부분에 지퍼를 적용해 단조로움을 피했고, 재킷 후드는 내장이 가능해 캐주얼룩과 오피스룩에 두루 어울린다. 소비자가는 남성용은 25만원, 여성용은 2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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