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박시은 기자] 롯데마트가 중국 산둥성 내 매장 4곳을 순차적으로 폐점키로 결정했다.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120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폐점이 결정된 매장은 칭다오시 2곳, 웨이하이시 1곳, 웨이팡시 1곳 등 모두 4개 매장이다.

업계는 롯데마트가 적자가 심한 영업점을 정리하고, 영업구조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효율화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중국 매출은 2013년 1조7300억 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5100억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중국 할인점 점포수는 2009년 79개에서 2013년 107개로 계속 증가했지만, 2014년에는 103개(신규 출점 4개, 폐점 8개)로 감소했다”며 “당분간 추가 출점 없이 부실 점포를 계속 정리할 것으로 보여 점포수는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0일 롯데마트가 현지 업체를 비롯해 알리바바와 JD닷컴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국내 증권업계도 이와 유사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의 폐점 이유는 유통환경 변화 대응, 손실 축소 노력의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할인점 시장은 온라인 채널의 고성장, 할인점 시장 내 뿐만 아니라 여타 오프라인 채널과 경쟁 심화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롯데마트의 해외 할인점 사업(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영업손실은 중국의 구조조정 비용이 추가되면서 2012년 400억 원, 2013년 840억 원, 2014년 1410억 원으로 확대됐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이번 산동성과 같은 조치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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