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타계한 리영희 교수는 생전에 현 정부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다며 많은 걱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이날 오후 리 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기자들과 만나 "(리 교수께서)현재 진행중인 남북관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진보정권서)잘 닦아놨는데, 힘들어졌다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주변에)'힘들어도 헤쳐나가야지'라고 자주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유 전 청장은 "워낙 낙천적이고, 낭만적인 분"이라면서 고인의 삶을 떠올렸다.

유 전 청장은 "1975년 당시 (내가)결혼하는데 주례를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하셨다"며 "학문적으로는 다르지만 지식인으로서 선생님을 존경했다"고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유 전 청장은 "어떤 이들은 의식화의 교본이라고도 하지만 나에게는 인간의 가치, 사회적 정의 실현을 일깨워준 분"이라며 "영원히 추앙받을 20세기 최고 지성"이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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