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이 북한 식량 사정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 월드비전은 사마리탄즈 퍼스,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글로벌 리소스 서비스 등 구호단체와 함께 지난달 평안 남북도와 자강도 내 병원, 고아원, 가정집, 협력 농장 등 45개소를 실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월드비전은 북한 정부 대변인 설명을 인용해 "여름 홍수와 혹독한 추위로 인한 곡물 수확 피해로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며 "밀과 보리 중 50~80% 정도만 추수할 수 있는 상태고 씨감자 역시 지난 2개월 동안 불어 닥친 강추위 탓에 시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사단은 북한 현지에서 식량을 구하기 위해 헤매는 사람들을 비롯해 영양부족, 식량부족 등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이들은 아이들과 노인, 병자, 임산부들이었다"며 "실사단은 북한 당국에 이들을 대상으로 긴급 음식지원을 고려해야한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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